'스포츠 없이 건강한 미래 없다'…"책임 있는 변화" 다짐하는 새 비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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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최송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대한체육회가 창립 105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비전을 알리고 변화를 다짐했다.
대한체육회는 1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창립 105주년 행사를 열었다.
대한체육회는 1920년 7월 13일 설립된 조선체육회를 모태로 삼아 올해 105주년을 맞이했다.
행사 현장에는 유승민 회장, 김나미 사무총장, 김택수 선수촌장 등 체육회 관계자와 이연택 전 회장, 조재기 전 사무총장, 김인건 전 선수촌장 등 전직 인사,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 체육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3월 선출돼 지난달 취임한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화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IOC의 중요한 파트너다. 스포츠 발전과 '올림픽 운동'에 헌신한 한국에 감사하고, IOC도 늘 함께하겠다. 곧 한국을 방문해 협력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한 코번트리 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문답 시간도 가졌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은 "IOC 최초의 여성 위원장으로 올림픽 운동의 미래를 이끄는 모습에 큰 영감을 받고 있다"면서 스포츠 분야의 리더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요청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때 남녀 선수가 같은 비율로 참가했는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많은 여성 리더가 나올 수 있도록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모두가 기회를 잡고,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은 수영 선수로 올림픽 메달만 7개를 획득한 스타 선수 출신인 코번트리 위원장에게 은퇴 이후 어려웠던 시기와 극복 비결, 선수 커리어 연속성을 위한 IOC 차원의 계획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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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최송아]
코번트리 위원장은 "은퇴 이후 '일반인'이 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까운 이들에게서 큰 힘을 받았다. 자기만의 단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IOC도 '올림픽 운동'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행사에서는 체육회의 미래 청사진을 발표하는 비전 선포식과 체육 발전에 기여한 분야별 유공자 29명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체육회는 '스포츠 없이는 건강한 미래 사회 없다'(No sports, No future)라는 슬로건과 '책임 있는 변화로 다시 뛰는 대한체육회'의 목표를 내걸고 4대 핵심 가치(공정·혁신·신뢰·상생)와 12대 전략 과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 105년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책임 있는 변화를 추구하겠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체육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5일 16시3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