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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역사에 남는 홈런을 터뜨렸다.
김태연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 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1회말에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이번 시즌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첫 공식 경기였다.
1만 1천명의 팬이 들어찬 가운데 새 경기장 1호 홈런을 쏘아 올린 김태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새로 시작하는 경기장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홈런을 쳐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기분이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시즌 홈런 12개로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 10개를 돌파한 김태연은 '정규 시즌에서도 1호 홈런이 욕심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러면 결과가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올해 시범 경기에서 타율 0.400을 기록 중인 그는 새 홈구장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태연은 "라커룸이나 웨이트장, 식당이 넓어졌고, 사우나 시설도 있어서 선수들이 좋아한다"며 "NC 다이노스 홈구장과 비슷한 느낌이기도 해서 딱히 다른 점이나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른쪽 담장에 8m 높이로 설치된 '몬스터 월'에 대해서는 "제 타구가 그쪽으로 잘 가지 않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1번 타자로 기회를 받는 김태연은 "선수로서 이 기회를 잡겠다는 생각은 당연히 하고 있다"며 "주전 경쟁을 하는 입장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의욕을 내보였다.
이날 5연승을 거둔 팀 분위기를 두고 그는 "동계 훈련 때부터 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지금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이기려고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22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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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17일 20시3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