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8회 안타로 역전승 발판 놓고 첫 한국시리즈 승리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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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 2루 한화 손아섭이 우전 1루타를 치고 있다. 2025.10.29 yatoya@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7)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귀신에 씌었던 경기'라고 표현했다.
손아섭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KS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7-3으로 역전승했던 전날 3차전을 돌아봤다.
시리즈 전적 2패에 몰린 채 대전에 돌아온 한화는 3차전에서도 1-3으로 끌려간 채 8회를 맞이했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대타 선두 타자 김태연이 2루타로 물꼬를 텄고, 손아섭은 송승기를 상대로 우익수 쪽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손아섭은 앞선 3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마지막 타석에서는 역전에 발판을 놓는 데 성공했다.
손아섭은 "어제는 유독 공이 안 보이는 경기였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구분이 어려웠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갈 때 '어차피 삼진 3개나 4개나 똑같다'는 생각으로 더 공격적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화는 문현빈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간 뒤 2사 후 채은성과 황영묵의 볼넷으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때 손아섭은 3루에 있다가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자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손아섭은 "(유영찬이 워낙 좋은 투수라) 3루에 있으면서 '제발 패스트볼이나 폭투 하나만 나와라'라고 간절히 바랐다"면서 "동점이 되는 순간 흐름이 확실히 넘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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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 2루 한화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5.10.29 dwise@yna.co.kr
한화는 동점에서 만족하지 않고 심우준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와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팀이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손아섭도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승리'를 맛봤다.
올해가 첫 한국시리즈인 손아섭은 "내가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승리한 점보다, 워낙 중요한 경기를 잡아서 더 기뻤다"면서 "어제 경기에서 졌다면 정말 우울한 하루가 될 뻔했다. 그 경기를 계기로 팀에 다시 희망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날 4차전을 잡아야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리고 역전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날도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손아섭은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최대한 많이 출루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손아섭은 "어제는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귀신'이 씌었는데, 오늘은 좋은 의미의 '그분'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30일 16시1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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