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운 받고 싶다"…맨유 초청장 받은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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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연장 승부 끝에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확정한 뒤 무릎을 꿇고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가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연장 승부 끝에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확정한 뒤 무릎을 꿇고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무너진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의 ‘기운’을 나눠달라는 부탁이 담긴 초대다.

맨유는 17일 홈페이지에 후벵 아모링 감독이 매킬로이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모링 감독은 “마스터스 우승을 축하한다”며 “당신을 올드트래포드(맨유 홈 구장)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 명가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1-4 참패를 당한 뒤 32라운드를 마친 현재 14위(승점 38·10승8무14패)에 머물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가 EPL로 재편된 1992~1993시즌 이후 맨유가 최저 승점을 기록한 것은 2021~2022시즌의 58점이었는데, 올 시즌 구단 역대 최저 승점을 새로 쓰게 됐다. 맨유가 남은 6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점 56에 그치게 되기 때문이다.

맨유가 매킬로이를 초청한 건 그의 에너지를 받기 위함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14일 끝난 마스터스에서 17번째 도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면서 통산 여섯 번째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아모링 감독은 매킬로이에게 “당신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리라 생각한 것을 극복해 냈다”며 “우리도 그 기운을 받고 싶다”고 했다.

맨유의 이번 초대는 성사될 가능성이 꽤 크다. 맨유의 팬으로 잘 알려진 매킬로이는 지난 2014년 디오픈 우승 후에도 트로피를 들고 올드트래포드를 방문한 적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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