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검은색 정장 입고 법원 출석⋯"어도어와 함께 할 수 없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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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3.07 15:13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엔제이지(NJZ)'라는 새로운 팀명으로 독자 활동을 시작한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법정싸움 첫날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어도어가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열었다.

걸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걸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처분 심문에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지만 뉴진스 멤버 다섯명은 검은색 정장 차림을 입고 심문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다섯 멤버들은 법정에서 발언권을 갖고 하이브에 대한 신뢰 파탄과 함께 민희진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멤버 해린은 "저희의 성적을 깎아내리고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하이브와 다른 레이블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어도어를 보면서 무력감을 느꼈다. 저희와 민희진 대표님은 좋은 성과를 내면서 행복하게 달려오고 있었는데 도대체 왜 저희를 갈라놓은 건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믿음과 신뢰가 무너진 회사와는 일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호소했다.

다니엘은 "저희는 5명이 무대에 서지만 (민희진 포함) 6명으로 이뤄진 팀이다"라며 "대표님께서 공격당하고 말도 안 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데 (민희진을) 잃게 될까 봐 두려웠다. 앞으로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다"라고 이야기 했다.

혜인 역시 "현재 어도어는 어떤 순간에도 저희 다섯 명을 늘 존중해 주신 민희진 대표님이 아닌, 저희의 의견을 묵살하던 하이브 사람들로 경영진이 바뀌었다. 부당한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해결을 요청했을 때, 회사 내에서 논쟁을 일으킬 수 없으니 저희가 다 참으라는 답변만 내놓는다. 민희진 대표님 없이 진정성 없는 작업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니는 "현재의 어도어는 뒤에서는 저희와 처음부터 함께해 준 스태프들을 비난하면서 앞에서는 너희와 같이 일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그런 신뢰 없는 사람들로 채워진 이 회사와 일하기에는 믿음이 안 간다"라고 강조했다.

민지는 "오랫동안 이뤄진 (하이브의) 괴롭힘과 차별은 저희에게 상처가 됐다. 말로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복하며, 돌아오면 전부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어도어는 저희의 상처를 더 깊게 만들 뿐이다"라고 호소했다.

다니엘은 "저희를 부당하게 대했던 어도어에서 나오기 전까지 너무나 힘들었고, 나오고 나니까 힘들었던 게 더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저희가 신뢰하고 믿었던 매니저님, 대표님, 스타일리스트님들이 다 어도어에 없다. 거기(어도어)에 돌아가서 누구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며 "남은 5년을 그렇게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지금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 어도어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절대 없다고 강조하고 싶다"라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멤버들은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서 심경을 밝혔다. '출석 의무 없었는데 직접 나오게 된 계기가 있나'라는 질문에 민지는 "아무래도 저희 관련된 일이니까 직접 출석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해 출석하게 됐다"고 답했다.

'법원이 어도어 측 손을 들어주게 되면 예정된 공연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가능하다면 계획한 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니는 "평소 마음을, 저희가 겪은 부담감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후회 없다"고 했고, 민지는 "저희가 겪었던 일에 대해 다 잘 전달한 것 같다"고 첫 심문기일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심문기일에서 채권자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공 배경에 하이브의 전폭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전속계약 위반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에 참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회사가 이번 가처분을 신청한 이유는 오직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것 뿐"이라며 "뉴진스만을 생각하면서 진심을 다해 달려온 저희 구성원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NJZ라는 팀명으로 독자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의 일방적인 해지 선언에 반기를 들고 지난 1월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달 11일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해 뉴진스의 모든 활동을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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