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19개 산업·목적 특화된 '피지컬 AI' 민간 구심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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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협회 창립식에서 협회기를 이양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협회 창립식에서 협회기를 이양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1일 출범한 한국피지컬AI협회는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계와 학계 민간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한다.

협회에 AI·국방·의료·반도체·제조 등 다양한 기업·기관 100개사가 참여한 만큼 산업 도메인별 고품질 피지컬AI 데이터셋이 축적되도록 데이터 표준 제정과 전문인력 양성을 시작한다. 세계에서 피지컬 AI 제품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게 전국에 실증·시험평가 공간 확보도 병행한다.

경(經)단위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에서 우리나라 피지컬 AI 기업이 최고 수준 경쟁력으로 시장을 확보·확장할 수 있게 국내외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연결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표준이 정립되지 않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데이터셋 표준화와 시험·인증 체계 마련을 위해 학계 등과 협업을 모색한다.

명확한 역할 분담과 실효성 있는 활동을 위해 협회 내 AI반도체, 디지털전환(DX), ICT농축산, IT 인프라·드론·위성, 공공·민간협업, 교육, 국방, 국방정보화, 글로벌사업, 데이터, 디자인, 물류, 방송미디어, 순찰보안, 의료, 재난안전, 제조·자동차, 플랫폼, 헬스케어 등 산업별·목적별로 19개 분과를 구성했다.

[뉴스줌인]19개 산업·목적 특화된 '피지컬 AI' 민간 구심점 탄생

협회는 피지컬 AI 시대 핵심은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 학습할 양질의 데이터 확보인 만큼 리얼월드(실제+시뮬레이션) 데이터 수집에 집중한다. 우리나라와 글로벌 피지컬 AI 주도권을 놓고 겨룰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스타트업 애지봇의 휴머노이드 데이터 공장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함께 축적되고 AI 모델 학습과 실증·개설까지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피지컬 AI 데이터 통합 팩토리' 구축을 제안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국방·농업·헬스케어 등 주요 산업 도메인별 피지컬 AI 모델 구축 사례와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을 연결하며 피지컬 AI 생태계 핵심 엔진이자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피지컬 AI가 구현할 미래상도 제시했다. 퓨리오사AI가 피지컬 AI 특화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반도체 개발 로드맵, 대동로보틱스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농업 전분야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농기계 중심 AI 팜, LIG넥스원이 AI 기반 무인무기체계, 삼성서울병원이 AI 기반 로봇 수술 사례를 각각 공개했다.

최홍섭 마음AI 대표는 “피지컬 AI는 다양한 산업용 하드웨어와 유연하게 결합되고 실제 환경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 스펙트럼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사람 수준의 자율 작업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 한국피지컬AI협회 창립식 겸 콘퍼런스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채운 청중들. ⓒ박종진기자1일 한국피지컬AI협회 창립식 겸 콘퍼런스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채운 청중들. ⓒ박종진기자

이같은 기업의 피지컬 AI 산업 발전과 성장 의지에 국회와 AI 주무부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등 공공기관도 인간·AI 협업형 거대행동모델(LAM) 개발 지원사업 등 피지컬 AI 지원을 본격화한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피지컬 AI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조선·자동차·제조 등 우리가 강한 분야에서 핵심 노하우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데이터 확보는 물론, 외산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게 독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과기정통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피지컬AI협회가 정부와 산·학·연의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 AI 모델 핵심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지역 제조산업과 연계해 조선·자동차 등 숙련노동자의 노하우를 데이터셋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정밀공정 특화 피지컬 AI와 다크팩토리 구현도 예고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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