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들 미연이 3년 6개월 만에 들고 나온 솔로 앨범으로 다채로운 보컬 역량을 증명해낸다.
미연은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마이, 러버(MY, Lover)'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행사 진행은 개그맨 유재필이 맡았다.
미연이 새 앨범을 내는 건 무려 3년 6개월 만이다. 미연은 "올해도 감사하게 많은 일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솔로로는 3년 6개월 만의 컴백이라 시간이 꽤 있었다. 열심히 준비해서 돌아왔다"면서 "1집 활동할 때는 코로나 시기라 팬분들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엔 가까이에서 볼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작 '마이(MY)'가 미연이라는 존재 자체를 담아냈다면, 이번 '마이, 러버'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극과 극을 오가는 사랑의 온도와 감정을 미연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을 비롯해 사랑의 흐름을 계절의 변화로 빗댄 'F.F.L.Y', 이별의 허무를 중력에서 벗어나 우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풀어낸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 한 사람만을 향한 감정을 그려낸 '유 앤드 노 원 엘스(You And No One Else)', 이별의 상처를 지나 다시 피어나는 순간을 꽃잎이 흩날리는 장면에 비유한 '페탈 샤워(Pestal Shower)', 사랑을 통해 성장한 자신을 깨닫는 '쇼(Show)'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미연은 "7곡을 통해 사랑에 대한 입체적인 다양한 감정을 담아봤다. 쭉 들어보면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별, 미련, 후회, 회상, 극복, 등이 이어지고 마지막 '쇼'를 할 때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까지 볼 수 있다. 한 곡 한 곡 다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미연은 앨범 제작 전반 및 수록곡 'F.F.L.Y', '유 앤드 노 원 엘스' 작사에 참여하며 공을 들였다. 그는 "첫 앨범이 나온 지 벌써 3년이 넘었다"면서 "그때는 노래한 게 전부였다. 이번에는 연차도 경험도 더 쌓였으니 더 많이 참여해보자고 생각했다. 회사와 소통하면서 퍼즐을 맞춰나가듯이 같이 만들어간 앨범이라 더 의미가 크다.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세이 마이 네임'은 도입부의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미연의 음색이 어우러진 팝 발라드 장르다. 이별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이름의 울림을 담아 애틋함을 전하는 곡이다.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내뿜었던 솔로 데뷔곡과는 확연히 다른 무드다.
미연은 "(솔로 데뷔 이후) 어떤 곡을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더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부담감 때문에 힘이 들어가게 되더라. 그래서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 힘을 빼고 계절에 어울리는 걸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쇼케이스 시작에 앞서 무대 뒤에서 목을 푸는 미연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객석으로 흘러나와 귓가를 사로잡았다. 이어진 '세이 마이 네임' 무대에서도 깔끔한 목소리의 라이브를 선사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면면을 뜯어보면 유독 미연의 보컬적 매력이 다채롭게 잘 부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보컬적으로 어떤 점을 신경 썼는지 묻자 미연은 "팀 안에서는 후렴을 맡아서 메인보컬로서 강하고 임팩트 있는 걸 보여드렸는데, 가수로서 한 곡을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도록 끌어가는 힘을 조금 더 키우고 싶었다"고 답했다.
"노래를 더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그래서 저기서(무대 뒤)도 많은 연습을 했다. 노래를 더 잘하고 싶었다. 이번 앨범으로서 저의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조금 더 넓히고 싶었고,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미연은 "노래할 때 행복하고 좋다. 근데 그것도 잘해야 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하는 가수가 될 거다. 노래를 편하게 들으실 수 있었으면 한다"며 "잘하고 열심히 하는 미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미연의 미니 2집 '마이, 러버'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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