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판타지 파티 ‘뉴 라이즈’서 던전·장비·성장 개편 계획 공개
“어느 때보다 북적이는 던바튼을 밀레시안(마비노기 이용자)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넥슨이 올해 여름 ‘마비노기’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개선을 담은 전투 중심의 성장 구조 개편에 나선다. 오는 겨울에는 제작 생태계에도 대규모의 개편을 예고했다.
21일 넥슨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마비노기’ 21주년 판타지 파티 ‘뉴 라이즈’를 개최하고 여름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쇼케이스 ‘뉴 라이즈’에서는 기존 민경훈 디렉터의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포함한 ‘마비노기’의 영속적인 서비스를 위한 방향 전반을 맡는 총괄 디렉터로의 전직과 함께 최동민 콘텐츠 리더의 디렉터 선임이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최동민 신임 디렉터는 “이번 변화는 매출과도 연관된 부분이 있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게임으로 만들어줄 발판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런 부분 때문에 경매장도 잠시 닫았고 아직 체감 못하시는 분들도 멀리 봤을 때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북적이는 던바튼을 선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업데이트 내용은 8월 신규 아르카나 ‘포비든 알케미스트’와 ‘배리어블 거너’의 추가, 7월 10일로 예정된 성장 구조 개편과 편의성 개선 등이다.
오는 8월 7일에 추가되는 신규 아르카나 ‘포비든 알케미스트’는 연금술 천재 소녀로 불리는 신규 NPC ‘타샤’가 발현한 아르카나다. 전투 연금술과 약품 연구 재능의 조합으로 아르카나 최초로 생활 재능인 ‘약품 연구 재능’을 서브 재능으로 구성했다. 특정 스킬마다 연금술 결정과 허브를 조합하고 조합에 따라 스킬에 추가 효과가 발동하는 등 조합식을 활용한 플레이로 다양한 전투 상황에 적합하다. 효과적인 공격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함께 추가되는 ‘배리어블 거너’는 왕정 연금술사 출신인 신규 NPC ‘미히엘’이 발현한 아르카나다. 슈터와 연성 연금술 재능의 조합으로 총신 연성을 통한 다양한 공격을 구사한다. 듀얼건의 총신을 연금술로 재연성해 상황에 따라 저격총이나 기관총 형태로 변형 가능하다. 연성 연금술의 힘으로 특수 에너지탄을 충천해 아르카나 스킬 위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던전 개편과 이에 따른 보상 체계 및 성장 구조의 대격변이다. 하드모드 ‘울라’ 상급 던전과 ‘테흐 두인’, ‘크롬 바스’, ‘글렌 베르나’까지 이어지는 던전의 난이도과 구조를 개선해 이용자들이 각 던전 공략을 통해 장비를 얻고 성장하는 체감을 극대화한다. 최종 ‘브리 레흐’까지 빠르게 도전이 가능하도록 개편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테흐 두인’의 경우 단일 난이도로 개편해 혼자서도 공략이 가능도록 하고 ‘크롬 바스’는 쉬움과 일반 두 개로 구분해 역시 쉬움 난이도는 혼자서도 플레이할 수 있게 한다.
또 던전 전반의 걸쳐 구간을 단축하고 ‘페스 피아다’의 좀비방과 ‘크롬 바스’의 복도방을 삭제한다. ‘글렌 베르나’도 솔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편해 ‘멀린’이 조력자로 나설 예정이다. 전 서버 통합 매칭으로 편의성도 개선한다.
최 디렉터는 “권장 수준을 갖춘 이용자라면 하드모드 ‘울라’ 상급과 ‘테흐 두인’은 5분, ‘크롬 바스’와 ‘글렌 베르나’는 10분이면 가능하고 그 이상일 경우 더 빠르게 공략이 가능하도록 했다”라며 “하드모드 ‘울라’ 상급의 던전 통행증과 ‘테흐 두인’의 주간 횟수도 삭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 던전에서 거래불가 완제품 장비를 얻을 수 있게 개편한다. 하드모드 ‘울라’ 상급 던전에서는 켈틱 무기와 리파인드 방어구 완제품, ‘테흐 두인’에서는 페러시우스 무기와 얼티밋 기아스 방어구 완제품, ‘크롬 바스’에서는 확률이 낮지만 나이트브링어 무기 완제품을 얻을 수 있다.
성장 체감을 높이기 위해 리파인드 방어구 4종에 세트 옵션을 추가하고 이미 보유한 이용자에게도 이를 적용한다. ‘울라’ 던전에 다른 직업용 신규 리파인드 방어구 4종도 새로 추가한다.
이와 함께 제작 장비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던전 공략과 성장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켈틱 무기와 리파인드 방어구 이상의 장비에 ‘일반’, ‘레어’, ‘엘리트’, ‘에픽’, ‘마스터’의 등급을 부여한다. 제작 장비는 모두 최상위 단계인 ‘마스터’ 등급으로 분류하고 이하 등급은 던전에서 거래불가 완제품으로 획득해 이용자들이 현재 보유한 장비 및 향후 제작할 장비의 가치를 보전하는 구조다. 등급별로 추가 능력치가 부여돼 상위 등급 장비의 가치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최 디렉터는 “지금 보유한 장비나 앞으로 제작할 장비는 모두 ‘마스터’ 등급이 된다”라며 “언제나 제작 장비가 가치가 가장 높을 것이나 대신 던전 장비를 통해 성장에 도전이 가능하도록 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소울 리버레이트 장비의 경우 여전히 최상위 장비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작으로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대신 특별개조 8단계를 개방한다. 태양과 달 장비도 8단계까지 가능도록 개편한다.
‘울라’ 상급과 ‘테흐 두인’의 입장 제한을 삭제한 부분도 보완한다. 새로운 재화인 ‘네아르’를 적용해 던전 공략을 통한 캐릭터 성장의 제한은 풀고 획득 보상의 가치는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최 디렉터는 “입장이 자유로워지면 주어지는 보상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에 성장은 계속 이뤄지돼 보상은 ‘네아르’를 보유했을 때 얻도록 했다”라며 “경제적 가치가 있는 아이템은 ‘네아르’가 필요하고 성장은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네아르’는 일종의 보상 획득을 위한 버프로 가령 ‘붕괴된 마력의 정수’ 같은 아이템은 ‘네아르’가 있을 때 획득할 수 있다. 매일 ‘네아르’가 기본 지급되며 해당 ‘네아르’는 당일 소모하는 형식으로 구현했다고 한다.
‘네아르’의 도입과 함께 새로운 던전 ‘알비 빛나는 구슬 던전’도 추가된다. ‘네아르’를 보유했을 때 던전 공략 시 획득할 수 있는 재화 ‘빛나는 구슬’을 사용해 입장이 가능하며 거래불가 무기와 방어구를 얻을 수 있다. 나이트브링어 무기와 공허의 로브, 플루아의 풀잎 관, 인챈트 능력 상승의 스크롤 등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또 다른 근본적인 개편 방향은 세공과 강화 계승이다. 강화 및 세공 작업이 끝난 하위 재료 장비를 상위 등급의 장비에 주입해 강화 내용을 이전할 수 있게 된다. 강화를 계승한 장비는 거래가 불가능한 대신 보다 쉽게 상위 장비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필요한 재료는 게임 내에서 획득 가능한 재화로 구성된다.
특히 세공 시스템을 크게 완화해 랭크 구분을 삭제하고 옵션이 무조건 3개가 붙도록 개선한다. ‘3줄 1랭크’ 세공이 확정적으로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던전에서 획득 가능한 거래불가 장비에도 세공 옵션이 1~3개, 최대 20레벨까지 붙어 장비 획득 재미도 강화한다.
이외에도 나이트브링어 무기 바이킹과 세이비어가 여름에 추가되고 특별조 지휘레벨 스탯, 무기심볼 강화, 평판, 포텐셜, 정령 보너스, 에고 포인트 등의 성장 요소를 삭제한다. 스킬 수련 역시 전투와 생활 스킬을 분리해 원하는 쪽으로 성장이 가능하도록 구성하고 AP 수련 조건 완화, 스킬 습득 난이도 완화, 종족별 스킬 스탯 격차 삭제, 생명력의 일정 퍼센트 이하 피해의 경직 발생 제거 등 다양한 개선 사항이 적용된다. 에코스톤의 경우 추가 장비 슬롯 추가, 승급 실패시 등급 하락 방지, 강화시 AP 소모 방식 변경, 던전 즉시 진입 등의 개선이 이뤄지며 오브젝트 상호작용 키 추가, 아르카나 AP 전환 비용 10분의 1로 감소, 아르카나 즉시 전환 등의 편의 기능 향상 업데이트도 예고했다.
의상과 관련한 다양한 변화도 이뤄진다. 드레스룸에 일종의 프리셋 기능인 의상 세트 기능을 추가해 자신만의 코디를 미리 설정하고 즉시 교체할 수 있으며 염색을 미리해보거나 다른 사람과 내용을 공유할 수도 있게 된다. 웹드레스룸 추가로 홈페이지나 모바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마네킹 개인 상점을 추가해 마네킹에 의상을 입혀 개인 상점에 전시가 가능해진다. 해당 의상은 판매는 물론 대여도 가능하다.
미스틱 아틀리에 시스템도 도입한다. 일종의 의상 합성 시스템으로 유료 기능이다. 입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의상을 합성해 새로운 의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의상에도 장비와 동일하게 등급이 추가된다. 스탠다드, 트렌드, 엣지, 프레스티지로 구분되며 능력치가 아닌 모션 기능에 따라 등급이 구분된다. 엣지 이상 의상에는 모션 스퀀스 기능이 적용돼 기존 의상 하나당 하나의 모션만 적용했던 것과 달리 여러 가지 모션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제스쳐도 모션 시퀀스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엣지 의상을 합성해서 얻는 최상위 등급 프레스티지 의상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의상으로 구성했다. 기간 한정 의상으로 일정 기간 내에만 얻을 수 있으며 의상 스타일 변경 기능이 부여돼 두건을 벗거나 쓰는 등 하나의 의상에서 서로 다른 연출이 가능하다. 특수 이동 모션과 연출, 자유 비행 기능도 더해질 예정이다.
여름 업데이트를 맞아 대대적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기존과 달리 3000여개의 의상을 대여해주고 1개에 한해 의상 세트도 확정해서 선물하는 의상 대여 이벤트를 비롯해 1시간만에 2만 레벨 달성은 물론 아르카나 1종 획득 및 50레벨 10랭크 개방, 7종의 선택형 버프 혜택 및 4만 레벨 이하 매일 환생 혜택, 1+1 레벨업, S50 강화를 지워하는 퍼거시우스 장비 지급 등이 제공되는 피버시즌 등이다.
PC방 이벤트도 마련해 게토 PC방에서 최대 5시간 동안 ‘마비노기’를 선착순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게토 포인트 5000원과 3만6700원 상당의 상품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메인스트림 스킵권, 캐릭터명 경매장, 즉시 캐릭터명 변경, 펫과 파트너 중복 이름 설정 등의 소소한 변화와 이벤트 기회가 찾아온다. 8월에는 리파인드 방어구도 제공하고 에린 탐구 생활 이벤트와 블랙콤보 카드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신규 펫 ‘모모’ 출시와 함께 2024년 1월부터 구매한 캐시의 10%를 최대 30만 포인트까지 되돌려주는 마비노기 포인트 페이백 이벤트도 연다. 마비노기 포인트 전용 상점에서 ‘모모’ 펫을 비롯한 여러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날부터 사전등록도 시작해 펫 선택상자, 토템, 정령석, 불꽃매듭성장 상자 등도 지급한다.
행사 말미에는 민경훈 총괄 디렉터가 등장해 직접 언리얼엔진 교체 프로젝트인 ‘마비노기 이터니티’의 플레이 장면도 시연했다. 캐릭터 생성 과정과 초반 도입부를 공개해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눈 모양,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 질감이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된 의상, 확연히 달라진 모습의 던바튼 풍경, 물이 흘러 내리는 분수대의 모습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여러 캐릭터가 함께 마을에 모인 모습은 물론 캐릭터 얼굴의 표정 변화,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옷자락 표현, 캐릭터의 각종 손동작, 크리스텔과 같은 인기 NPC의 새로운 모습, 개선된 포트레이트와 대화 메뉴, 도르레가 움직이는 우물 등 더 사실적인 오브젝트 표현 등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뀌는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확인 가능했다. 행동 불능이 되면 ‘나오’가 등장해 부활시켜주기도 했고 각종 채집 활동의 자연스러운 동작,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라 밀려나는 갈대의 표현, 낮과 밤의 변화, 제작시 자동 재료 등록, 연속 제작 등의 편의성 개선 내용, 빨라진 이동속도, 아머베어와의 대결을 통한 달라진 전투와 스킬 등도 공개했다.
민 총괄 디렉터는 “현재 콘텐츠와 리소스 양산에 돌입한 상황으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해 보고 있다. 오늘 조금이나마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최동민 디렉터의 미래의 모습도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동민 디렉터도 “디렉터로는 처음인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반겨주실 소식, 즐거운 소식 많이 들고 나오겠다. 하반기에도 새로운 경험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고 겨울에는 생활 콘텐츠의 변화도 있을 것이다. 전투와 생활 콘텐츠의 큰 변화를 통해 1년 안에 마비노기의 판타지 라이프를 재구축하겠다. 밀레시안분들이 자긍심을 느끼도록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