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고소…업무방해 등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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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6 14:16 수정2025.06.16 14:16

네이버가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을 고소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네이버에서 리박스쿨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며 "사안이 중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해야 해 당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파악됐다. 경찰은 네이버에서 함께 제출한 자료도 분석 중이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리박스쿨 관련자로 지목된 9개 계정의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인터넷주소(IP)에서 명의가 다른 계정이 접속한 기록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사람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에 무게를 싣는 정황이다.

리박스쿨이 모집한 댓글 공작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 조장으로 지목된 닉네임 '우럭맨'의 댓글은 네이버의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에도 감지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네이버는 감지한 댓글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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