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전략' 통했다…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6 days ago 5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사진=최혁 기자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사진=최혁 기자

네이버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 매출로는 처음 3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광고, AI 개인화 추천 서비스 등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끌어내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의 '온서비스 AI' 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3조1381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8.6% 늘어난 5706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734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조426억원, 영업이익 5676억원으로 전망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1조602억원 △커머스 9855억원 △핀테크 4331억원 △콘텐츠 5093억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원을 달성했다.

서치플랫폼 매출의 경우 애드부스트 등 AI를 활용한 광고 효율 증대·피드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직전 분기보다 2.3% 증가했다.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는 1년 전보다 10.5% 증가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 3.5% 늘었다. 양질의 사용자생성콘텐츠(UGC)가 증가한 데다 AI 개인화 추천이 강화되면서 홈피드 일평균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결과다.

커머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발견·탐색에 특화된 개인화 경험 고도화, N배송 확대, 멤버십 혜택 강화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1년 전과 직전 분기보다 각각 35.9%, 14.4%씩 매출이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핀테크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12.5%, 5.2% 증가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외부 생태계의 확장으로 21.7% 증가한 약 2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은 웹툰의 성장, 카메라 앱 유료 구독자 수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7.4% 늘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GPUaaS 신규 매출, 라인웍스 유료 ID 수 증가에 따라 1년 전보다 매출이 3.8%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3.9% 늘어난 셈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온서비스 AI 방향성 아래 서비스와 사업 전반의 AI 기반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AI 에이전트 환경에 맞춰 더 넓은 분야로 AI 접목을 확대하며 핵심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