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 전희철 감독대행 "부담스럽지만 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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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하는 전희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2025.5.13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어제 정말 하루 종일 힘들었어요. 너무 부담스러운 자리니까요."

다가오는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두 경기에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임시 감독'으로 이끌게 된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주어진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 감독은 11월 28일, 12월 1일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 두 경기에서 사령탑 대행을 맡는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남자농구 대표팀 지도자 공개 모집에서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하면서 전 감독이 대행 체제의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전 감독은 11일 안양 정관장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스스로 역량이 모자란다고 생각해서, 어제 결국 선임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리 국가대표를 오래 했고, 지금 프로농구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다 잘 안다고 해도 저는 아직 감독을 한 지 5년 차일 뿐"이라며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을 지도하고 대회까지 나가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으니 우선 경험이 많은 조상현 감독에게 잘 기대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코치 대행'으로 전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게 된 조상현 창원 LG 감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대표팀의 정식 사령탑을 지낸 바 있다.

전 감독은 "지난해 LG와 SK의 성적이 좋아서 선택당한 것 같다. 저희가 잘해서 선임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승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우선을 두겠다. 부담스럽지만, 잘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1일 16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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