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호프'(HOPE)가 2026년 여름 개봉을 확정했다.
30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호프'의 2026년 여름 개봉 소식과 함께, 한국과 할리우드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조합을 담은 스페셜 캐스팅 포토를 공개했다.
스페셜 캐스팅 포토에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할리우드 배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나 감독은 '추격자', '황해', '곡성'과 같은 작품을 통해 치밀한 구성과 독창적 스토리, 강렬한 비주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아 왔다.
황정민은 '곡성'에 이어 나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 역을 맡아 강한 몰입감으로 극을 채운다.
마을을 공격한 놈을 쫓아 산으로 향한 마을 청년 '성기' 역은 입체적 연기와 날것의 액션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는 조인성이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정호연은 '호프'에서 명확한 자신만의 기준을 지닌 순경 '성애'로 분하여 강렬한 스크린 데뷔를 예고한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들은 외계인 캐릭터로 분해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엑스맨' 시리즈, '노예 12년', '에이리언: 커버넌트' 등 한계 없는 스펙트럼의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대니쉬 걸'부터 '제이슨 본', '툼레이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해 온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호프'를 통해 나홍진 감독과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본즈 앤 올'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인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을 받은 테일러 러셀과 넷플릭스 시리즈 '마인드헌터'에서 희대의 연쇄살인범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카메론 브리튼이 합류, '호프'의 파워풀한 글로벌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나홍진 감독은 "처음 제안을 수락해 주시고, 열연을 펼쳐 주신 배우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그들은 본 작품이 지향하고 담아내고자 하는 모든 요소들을 최고의 재능과 집중으로 표현해 냈다. 매번 느끼지만, 그들의 조합은 정말 어마어마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미국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호프'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나홍진 감독의 제작사 포지드 필름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했으며, 북미는 UTA 인디펜던트 필름 그룹, 글로벌 세일즈는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