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X' 김유정이 차원이 다른 악녀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응복 감독은 3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X' 제작발표회에서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천사같은 얼굴의 악마와 그를 지키려는 두 천사의 다크 로맨스 스릴러"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이번에 김유정 씨에게 많은 걸 배웠다"고 치켜세웠다.
'친애하는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와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긴 여성의 파멸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지옥을 선택한 남자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파멸 멜로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tvN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KBS 2TV '태양의 후예'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동명의 인기 웹툰을 그린 반지운 작가, KBS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상을 받은 차자원 작가와 협업했다.
앞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아 1, 2회를 최초 상영해 호평을 이끌었고, 티빙이 HBO맥스와 함께한 글로벌 브랜드 첫 진출작으로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18개국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유정이 연기하는 백아진은 살아가기 위해 가면을 쓴 인물이다. 백아진은 위태로운 어린 시절의 상처를 밟고 가장 높은 곳에 오른 대한민국 최고의 톱배우로 섬세한 연기력의 김유정이 어떻게 완성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영대는 구원이 사랑이라 믿는 남자 윤준서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백아진을 위해서라면 어떤 진창도 걸어갔지만, 사랑 앞에 지켜온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김도훈은 백아진의 맹목적인 조력자 김재오 역으로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감케 한다. 김재오는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며 거칠게 살아남아 같은 아픔을 지닌 백아진에게 공감대를 느끼는 인물이다.
이열음은 백아진의 모든 것을 뺏고 싶은 톱배우 레나로 분한다. 아이돌 출신 배우로 낙천적인 성격에 강철 멘탈의 레나에 대해 이열음은 "원작과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유정은 백아진에 대해 "큰 도전이라 생각하면 힘을 줘야 한다고 스스로 느낄까 봐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 했다"며 "원작과 대본을 보며 분석하는데, 웹툰이 표정 없는 아진의 모습을 잘 표현돼 있어서 그 부분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과장된 표현보다는 덜어내고 비워내려 노력하면서 눈으로 말하는 장면이 많은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유정은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해 "마이너스 100%"라면서도 "사람은 무수히 많은 모습을 갖고 있지만, 최대한 좋은 모습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지 않나. 저에겐 낯설지 않던 얼굴이었고, 큰 생각을 갖고 연기한 건 아니었다. 그 상황에 들어가 연기한 거 같다"고 소개했다.
아진이 어려운 인물에도 출연을 결정한 부분에 대해 "아진이 뿐 아니라 많은 인물이 얽히고설키면서 무언가 메시지를 계속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감독님과 함께 대화 나누면서 '내가 얼마만큼 의지하고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결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유정은 악녀로 극을 이끌면서 "아진이를 누군가 옹호해주거나 응원해주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다만 주인공으로 아진의 시선을 따라와야 극을 따라올 수 있다. 그래서 집중력을 갖고 지켜봐 주실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님이 연출력으로 많이 만들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응복 감독은 "아진을 지켜보는 시선들이 있다"며 "그들의 시선을 통해 아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게 한다. 특히 준 거 역의 김영대의 시선에 집중해 달라"고 소개했다.
김영대는 "누군가를 일편단심으로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영광이라 생각했는데, 함께하는 사람들이 김유정 배우, 이응복 감독이라고 해서 첫 만남에 '미팅인데 오디션같다'는 설렘으로 갔다"고 출연 후일담을 전했다.
김도훈은 "제가 본 적이 없는 결의 캐릭터였는데, 감독님을 만난 순간부터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해주셨다"며 "저도 열심히 준비하면서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이열음은 "제가 연기하는 레나는 아진이 성인이 된 후 첫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며 "아진과 함께 하며 느끼는 일들을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감정으로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휘몰아치는 전개와 차원이 다른 긴장감이 몰입도를 선사하는 동시에 독보적인 캐릭터와 다채로운 관계성까지 원작의 매력이 드라마로도 드러날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응복 감독은 "원작의 흐름은 따라가지만, 원작에서 다루지 못한 캐릭터의 세밀한 부분에 대해 더 많이 다루려 했다"며 "초중반부 흐름은 비슷하지만, 원작이 드라마 12부를 채우기엔 분량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성인이 된 후에는 오리지널이 있는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악역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왜 이런 주인공의 웹툰을 원작 팬들이 사랑하는지를 고민했다"며 "아진이를 지켜보고, 지켜나가는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사려 깊게 만들면서 배우들의 호흡을 지켜보며 연출로서는 첫 관객으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진 역의 김유정 배우가 저보다 선배라 많이 배웠다"며 "많이 걱정해주고, 북돋아 주고, 얘기도 많이 나눴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친애하는X'는 오는 11월 6일 6시 1회부터 4회까지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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