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글로벌 시장 개척 본격화…AI·클라우드 사업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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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10년 뒤엔 네이버 하면 검색·쇼핑이 아닌, 인공지능(AI) 특화 클라우드 사업과 '라인웍스'와 같은 1등 서비스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9일 일본 오사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단계”라며 “올해 초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의 이사회 의장 복귀 후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있어, R&D 투자 규모는 올해와 내년에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AI 분야 사업 잠재력이 크다”며 “해외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사업 기반들을 만들고 나면, 새로운 구독형 매출이 차곡차곡 쌓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마오카 타케시 라인웍스 코퍼레이션 대표가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라인웍스 코퍼레이션(옛 웍스모바일 재팬)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일본 자회사다. [사진=현대인 기자]시마오카 타케시 라인웍스 코퍼레이션 대표가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라인웍스 코퍼레이션(옛 웍스모바일 재팬)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일본 자회사다. [사진=현대인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B2B 시장 공략을 위해 업무 협업 툴 '라인웍스'와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제공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 기업과 클라우드 인프라 영역에서 경쟁하기보단, 특정 영역에서 뛰어난 버티컬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우는 전략이다.

2015년에 출시돼 10주년을 맞은 라인웍스는 이달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 160억엔(약 1500억원)을 달성하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산업 구조가 사무직보다 영업·점포 등 외근 인력이 많은 점에 주목, 정보기술(IT) 리터러시가 낮은 외근직을 위한 모바일 비즈니스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포지셔닝한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

시마오카 타케시 라인웍스 코퍼레이션 대표는 “업무 현장 최전선에 있는 보험판매자, 건설회사 직원뿐만 아니라, 재해, 방재, 구급 등에서도 라인웍스를 적극 활용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AI 기능을 지속 추가하며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역시 특정 사회 문제에 집중한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약 30%에 달하는 초고령 도시에서 겪는 복지 인력 부족 문제를 AI로 해결한다. 지난 달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클로바 케어콜을 도입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두 서비스를 비롯한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개발,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는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의 실질적 수단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일본에서 축적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동일한 과제를 안고 있는 다른 나라로의 확장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페스티벌 스테이션에 차려진 네이버클라우드 전시관. 7월9~11일간 네이버 케어콜 서비스,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소개한다. [사진=현대인 기자]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페스티벌 스테이션에 차려진 네이버클라우드 전시관. 7월9~11일간 네이버 케어콜 서비스,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소개한다. [사진=현대인 기자]

한편, 팀네이버(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는 이달 9~11일 사흘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페스티벌 스테이션에서 전시관을 마련해 클로바 케어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소개한다.

오사카 엑스포는 오사카에서 1970년 이후 55년 만에 열리는 엑스포로, 부스 전시를 하는 한국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다. 정부기관이 준비하는 국가관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한국관이 운영 중이다.

오사카(일본)=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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