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블랙리스트' 사건 심경 "협박에 도청⋯상처는 남았고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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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김규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재판 결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규리는 9일 자신의 SNS에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다"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손해배상 판결 확정'이라고 올린 글을 공유했다.

배우 김규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 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열린 '제44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김규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 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열린 '제44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17일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이 정부를 비판하는 문화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며 프로그램을 배제·퇴출하는 등 압박을 가한 행위를 불법으로 판단하며 국가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김규리는 "그동안 몇년을 고생 했던 건지. 이젠 그만 힘들고 싶다"며 "사실 트라우마가 심해서 '블랙리스트'의 '블…'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김규리는 "당시 '미인도' 영화로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화면에 제가 잡히니 어디선가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작품 출연 계약 당일날 갑자기 취소연락이 오기도 했었고. 블랙리스트 사실이 뉴스를 통해 나온 걸 접했을 때 SNS를 통해 심정을 짧게 표현한걸 두고 그 다음날 '가만 안있으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받았었고 휴대폰 도청으로 고생했던 일 등"이라며 '블랙리스트' 연예인으로 거론되며 입었던 피해를 거론했다.

김규리는 "사죄를 하긴 했다는데 도대체 누구한테 사죄를 했다는 건지. 기사에 내려고 허공에다가 한 것 같기도 하고, 상처는 남았고 그저 공허하기만 하다"면서 "어쨌든 상고를 포기했다 하니 소식 기쁘게 받아들인다"라고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다.

끝으로 그는 "블랙리스트로 고생했던 기간+2017년 소송시작해서 지금까지. 그동안 고생하신 변호사 팀과 블랙리스트로 고생하신 선배 동료들께 따뜻한 위로와 응원 보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모두"라고 글을 맺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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