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 모두 잡고 싶어"
이미지 확대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5.3.4 ksm7976@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영건' 문동주(21)의 보직을 '선발 투수'라고 공언했다.
"4월 안에는 돌아온다"고 문동주의 1군 마운드 복귀 시점도 예고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예상보다 일찍 돌아올 수 있다"며 "문동주는 선발 투수다.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짧은 이닝을 던지게 할 수는 있지만, 궁극적인 보직은 선발 투수다. 4월 안에는 1군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야구팬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에서 '문동주의 보직'이 논쟁거리가 됐다.
한화가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문동주를 중간 계투로 내보내는 방안'을 고민했는데, 일부 팬들이 이를 '문동주 불펜 전환'이라고 오해했다.
김 감독이 "문동주의 보직은 선발 투수"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오해는 모두 풀렸다.
김 감독은 "문동주가 스프링캠프 기간에 불펜 피칭을 한 번 했다. 며칠 뒤에 공 40개 정도를 던질 예정"이라며 "3번째 불펜 피칭에서도 이상이 없다면, 실전 또는 비슷한 분위기에서 이닝을 늘려가는 '선발 투수 훈련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3.4 ksm7976@yna.co.kr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의 준비 과정은 김경문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뒤에 한화와 계약을 해 캠프 말미, 팀에 합류했다.
'국내 복귀 2년 차'인 올해에는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은 지난해에 비해 컨디션이 좋다. 평가전에서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류현진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류현진도 "작년보다는 모든 게 좋다"고 답했다.
이미지 확대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3.4 ksm7976@yna.co.kr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 사령탑이던 2018년 이후 7년 만에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지난해에는 6월부터 한화를 지휘했다.
김 감독은 "현장을 오래 떠나 있다가 돌아와서, 스프링캠프까지 치렀다.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무척 즐겁게 훈련했다"며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있는 게 고맙고 즐거웠다"고 웃었다.
한화는 올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시즌을 치른다.
김 감독은 신축구장에서, 팬들이 염원하는 가을야구를 치러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그는 "새 구장을 홈으로 쓰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성적과 팬들의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도 약속했다.
김 감독은 "야구에서는 수비도 중요하지만,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던 팀이다. 공격적인 면에 먼저 신경을 쓰고, 수비적인 부분도 채워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격 첨병인 톱타자 후보 1순위는 심우준이다.
김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선수가, 1번 타자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며 "믿고 맡겨보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4일 17시5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