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코리안파운더스(UKF)가 다음달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K컬처’ 붐을 이끌 스타트업 축제를 개최한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등 산업계 최고 리더들이 참가해 미국에서 터전을 잡은 한국 스타트업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UKF는 다음달 16일부터 사흘간 뉴욕 더걸그린하우스에서 ‘꿈(KOOM) 2025’를 연다. 이번 행사의 키워드는 ‘K컬처’다. 행사의 주요 목적인 K스타트업 홍보는 물론, K뷰티·푸드, K팝 등 해외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한국 문화를 뉴욕에 전파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생활 양식을 미국으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식음료(F&B) 존을 마련한다. UKF는 행사장에서 현지 한식 레스토랑 아리아리, 옥동식 등과 협업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화요, 너드브루어리 등 한국 업체가 만든 주류로 참관객들을 맞이한다. 행사가 무르익는 저녁에는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 14팀을 초청해 K팝 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산업 발전을 이끈 ‘테크 셀러브리티’들이 연사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삼성 반도체 ‘초격차’의 주역인 권 전 회장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와 ‘조직·정책·인재를 설계하는 리더들’을 주제로 대담한다. 김 창업자는 ‘로컬에서 글로벌로의 성장 방정식’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외에 김준구 네이버웹툰 창업자, 김승호 스노우폭스 창업자, 김성주 MCM그룹 회장,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각계 각층 리더가 연단에 오른다.
이번 행사에는 1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투자자, 산업계 관계자,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인재가 60%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미국 벤처캐피털(VC)과의 투자 논의는 물론 인재 선점까지 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꿈 2025는 UKF가 출범한 이후 뉴욕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다. 이기하 사제파트너스 대표가 이끈 미국 서부의 ‘82스타트업’과 동부에서 활동하는 정세주 눔 이사회 의장의 ‘코리안 스타트업 포럼 뉴욕’을 통합한 UKF는 지난해부터 1월에는 실리콘밸리, 10월에는 뉴욕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올 1월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82스타트업 서밋’은 1500여 명의 관객이 몰리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