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트 라이선스' 제도 韓에 제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년에 한 번 장비 신고
"반도체 장비·부품 신고시 기밀 유출 우려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장비 수출을 연간 단위로 승인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자국산 반도체 장비를 중국 공장으로 반입할 때 연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사이트 라이선스(Site license)' 제도를 지난주 한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장에 필요한 연간 장비 목록과 수량을 사전에 미국 정부에 허가를 받으면 해당 품목을 중국에 반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앞서 상무부는 한국 기업이 내년 1월부터 미국산 반도체 장비와 부품을 중국 공장을 반입할 때마다 '건 별 승인'을 받도록 했지만, 다소 완화된 조치가 나온 셈이다.
기존대로 건별 승인 조치가 시행됐다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AMAT)·램리서치 등 미 반도체 장비사들이 연간 1000건 이상의 수출 허가 신청을 추가로 해야 한다는 예상도 나온 바 있다.
다만 반도체 기업들이 연간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미 상무부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는 "미 상무부의 사이트 라이선스 도입 검토가 한국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여전히 부담을 지우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