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경쟁 끝 국방부 5G 인프라 구축 시범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NH농협은행發 차세대 컨택센터 구축 사업·원격 소산백업 사업 따내
전국 경찰관에 바디캠 보급·대법원 AI 플랫폼 구축 등 성과 이어져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대표 김영섭)가 굵직한 대형 사업들을 잇달아 수주하며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방부 5G 특화망부터 NH농협은행 차세대 컨택센터, 대법원 AI 플랫폼, 한국수자원공사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공공·금융·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사업을 따내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김영섭 KT 대표가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87598d40403cd6.jpg)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SK텔레콤과의 경쟁 끝에 국방부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 시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7억원 규모다. 2026년까지 5개 부대에 5G 특화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향후 전군 5G 통신망 확산의 발판이 될 사업으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KT는 지난 1일 NH농협은행과 상호금융을 아우르는 차세대 컨택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400억원 규모로, AI 기반 컨택센터(AICC)를 도입해 고객 상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콜봇과 상담 요약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KT는 지난 23일 전국 경찰관 1만4000여 명에게 바디캠을 보급하고, AI 기반 증거 영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찰청 바디캠 도입 사업도 따냈다. 195억원 규모다. 이 시스템은 현장 치안 대응력 강화와 증거 관리 체계 혁신을 목표로 한다.
법조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KT는 지난 21일 대법원과 145억원 규모의 재판업무 지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모델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4년간 법률 특화 AI 모델을 기반으로 △재판 업무 지원 △판례·법령 기반 AI 검색 서비스 △쟁점 자동 추출 및 요약 △판결문 초안 작성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기업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KT는 지난 6월 한국수자원공사(K water)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총 190억원 규모다. KT를 중심으로 이노그리드, 에스티로직, KT DS가 참여한 KT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향후 2년간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NH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원격 소산백업 및 검증 시스템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이는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클라우드 시장에서 거둔 첫 금융권 성과다. 전통적인 테이프 백업 방식을 대체하고 데이터 복구 및 검증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국방·공공·금융·산업 전반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며 DX·AX 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와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