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뚝 떨어진 SSG 앤더슨, 준PO 3차전서 3이닝 3실점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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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앓은 앤더슨, 직구 구속 떨어져 변화구 승부하다 집중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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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역투 앤더슨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SSG 선발로 나선 드루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13
ksm7976@yna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에이스 드루 앤더슨이 '장염 후유증'에 시달리며 개인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을 3이닝 만에 끝냈다.

앤더슨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3실점(2자책) 했다.

앤더슨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삼성전 성적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08로 매우 좋았다.

하지만, 준PO를 준비하던 중 장염에 걸려 1, 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준PO 3차전을 앞두고 "경기 감각이 걱정되긴 하지만, 앤더슨의 몸 상태는 완벽하다"며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줬고,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바람과 달리, 앤더슨은 정규시즌 때의 구위를 완전히 되살리지는 못했다.

이미지 확대 김지찬, 1루에서 홈까지

김지찬, 1루에서 홈까지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삼성 김성윤의 내야안타 때 SSG 수비 실책으로 김지찬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5.10.13 psik@yna.co.kr

앤더슨은 1회와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직구 제구에 애를 먹었고, 구속도 떨어졌다.

앤더슨의 정규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2㎞였다. 준PO 3차전에서 앤더슨의 직구 구속은 2회부터 시속 150㎞를 밑돌았다.

앤더슨의 변화구 구사율이 높아지자, 삼성 타선은 3회부터 앤더슨의 변화구를 집중 공략했다.

3회말 1사 후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류지혁이 앤더슨의 시속 123㎞ 커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지찬의 투수 앞 땅볼 때 SSG는 2루로 향하던 주자만 잡아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2사 1, 3루에서 김성윤은 앤더슨의 시속 126㎞ 커브를 건드렸다.

공이 앤더슨의 옆을 스쳤고, SSG 2루수 안상현이 몸의 균형을 잃은 채 송구했으나 1루수 미트를 외면했다.

공이 파울 라인을 지나 1루 더그아웃까지 구른 사이, 3루 주자 강민호에 이어 1루 주자 김지찬도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김성윤의 2루수 앞 1타점 내야 안타와 안상현의 송구 실책으로 인한 추가 득점이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구자욱은 앤더슨의 시속 122㎞ 커브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숭용 감독은 1-3으로 뒤진 4회말, 앤더슨을 마운드 위에서 내리고 전영준을 투입했다.

이날 앤더슨은 공 49개를 던졌다. 직구는 19개만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찍었지만, 대부분의 공이 시속 140㎞였다.

가장 큰 무기인 직구를 잃은 앤더슨은 커브(12개), 체인지업(10개), 슬라이더(7개), 컷 패스트볼(1개)로 버텨봤지만, 삼성 타선의 공략을 피할 수 없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3일 20시2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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