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산업부, 'AX 확산' 위해 지도부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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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전자신문DB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전자신문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두 부처 장관이 국내 산업계의 인공지능(AI) 활용 확산을 위해 정책을 논의한다.

3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AX(AI 전환) 확산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 두 부처 실무진은 장관 간담회를 위한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AX 확산이 본격화되는 상황을 고려, AI 주무부처 과기정통부가 산업 도메인을 총괄하는 주무부처 산업부와 국가 산업 내 AI 활용과 AX 확산을 위한 공동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대화형 챗봇 중심의 생성형 AI와 자체 의사결정이 가능한 에이전틱 AI를 넘어 물리세계와 AI가 접점을 이루는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미국이 기업 중심으로, 중국은 국가 주도로 피지컬 AI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AI 3대강국 도약을 위해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도 중요해지고 있다.

업계는 피지컬 AI 개발과 고도화를 위한 전용 데이터 확보를 요청하고 있다. 웹 크롤링 등을 통해 학습용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거대언어모델(LLM)과 달리 피지컬 AI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특화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데이터 생성·검증·활용까지 가능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는 로봇이 현실 세계의 작업을 학습·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점에서 다른 AI 학습용 데이터와 차이도 난다. 업계는 산업부가 관리·전담하는 주요 산업군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피지컬 AI 학습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두 부처가 정책 방안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자신문DB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자신문DB

두 부처는 AI 기술을 반도체·조선·배터리·가전 등 제조를 비롯해 물류·의료 등 국내 주요 산업으로 확산할 방안과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 장관은 LG, 김 장관은 두산 등 두 장관 모두 임명 전까지 국내 대표 제조 대기업 내 경험이 있는 만큼 실용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과기정통부·산업부 장관 간담회가 정례화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국가AI위원회 등 AI 정책 어젠다를 논의할 수 있는 범정부 기구가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정례 협의체로 발전시킬지, 실무 차원 협의를 진행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기술 개발과 고도화만큼 실제 산업별 적용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력하자는 게 장·차관 방침”이라며 “미국 관세협상으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고 두 부처에 각종 현안이 쌓였지만 AX 확산의 시급성을 고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만날 수 있게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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