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운동장, K팝 중심지 도약…올해 대형 공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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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혁 기자

4만여 명 수용 가능, 해외 아티스트·관객 접근성 뛰어나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올해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대형 공연이 잇따라 예정돼 고양시가 글로벌 공연거점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

고양종합운동장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시는 다음 달 29∼30일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쿠팡플레이의 첫 공연 협력 사례로, 쿠팡플레이는 한국 콘서트의 프레젠팅 파트너로서 지드래곤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4월 16∼25일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크리스 마틴(보컬·피아노),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맨(베이스), 윌 챔피언(드럼)으로 구성된 콜드플레이는 데뷔 이후 9장의 정규음반 등으로 1억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인기와 몰입도 높은 대규모 라이브 공연을 내세워 21세기 가장 성공한 밴드로 손꼽힌다.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은 8년 만이다.

또 오는 10월에는 재결합을 선언한 '영국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가 1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오아시스가 내한 공연을 여는 것은 밴드가 해체를 선언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200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9천만장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의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14년 만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펼쳤고, 같은 해 10월에는 엔하이픈과 세븐틴이 이곳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선택해온 고양종합운동장은 이제 K-POP 스타들의 월드투어 시작점으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공연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공중에서 본 고양종합운동장

공중에서 본 고양종합운동장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시는 다음 달 열리는 공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오는 26일 이동환 시장 주재로 '고양시 대형공연 유치사업 행정지원대책 보고회'를 개최한다.

40여개 부서 및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행정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교통·주차, 안전관리, 환경·위생, 홍보 등 분야별 세부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4만여 명 수용이 가능한 고양종합운동장은 해외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에게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공항, 김포공항이 가깝고, 자유로, 제2자유로, 지하철 3호선과 최근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등 교통 편의를 갖추고 있다.

또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는 정규리그가 없어 대관 일정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시는 대형 공연 유치를 위해 2023년부터 공연 인프라를 점검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1월에는 고양종합운동장 대관 공모 설명회를 열고, 같은 해 9월에는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소음 저감 장치 설치, 관람객 안전 동선 강화 등 대규모 시설 개선에 나섰다.

이동환 시장은 "체계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세계적인 공연거점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ns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2/13 15: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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