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부진에 눌려 있던 위메이드 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창업주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중국계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넘기는 9200억원 규모 거래가 발표되면서다. 지난 1일 위메이드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5100원에 거래됐다. 지난 2일에는 단기 급등 부담에 2만2100원으로 밀렸지만, 52주 최저가인 1만402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50% 넘게 올라온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최대주주 변경을 넘어 중국 사업과 미르 지식재산권(IP) 가치가 다시 부각되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불붙인 재평가
주가 반등의 출발점은 경영권 매각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30일 박 의장이 보유한 보통주 1335만738주, 지분율 39.33%를 네오펄스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6만8910원, 총 거래금액은 9200억원이다. 계약금 920억원은 지급됐고 잔금 8280억원은 오는 10월30일 지급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른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매각가다. 주당 6만8910원은 공시 직전 주가의 세 배 안팎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위메이드의 잠재가치에 대한 외부 평가로 받아들였다. 특히 네오펄스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게임 생태계와 네트워크를 가진 투자 플랫폼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시장 확장 기대가 커졌다. 회사 측도 이번 거래를 “AI 기반 미래 게임으로의 진화”와 “중국 시장 확장의 가속화”라는 공동 비전 아래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문턱 넘은 ‘나이트 크로우’
사업 모멘텀도 겹쳤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2026년 수입 온라인게임 승인 정보에 ‘야아(夜鸦)’를 포함했다. 이는 위메이드의 대표작 ‘나이트 크로우’ 중국명으로, 모바일·클라이언트 게임으로 승인됐다.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의 필수 관문인 외자판호를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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