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W 2025]AI·로봇이 바꾼 일상, 서울서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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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와 위고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렸다. AI아트&컬처 부스에서 관람객이 XR 서울 붗꽃축제 체험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서울특별시와 위고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렸다. AI아트&컬처 부스에서 관람객이 XR 서울 붗꽃축제 체험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로 만들어진 미래도시가 우리 일상 곁에 성큼 다가왔다.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위고, WeGO)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하는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 관람객들을 'AI 도시' 속 하루로 안내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SLW 2025는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스마트시티부터 AI·로봇·모빌리티·기후테크까지 최첨단 미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쇼룸은 AI 헬스케어, AI 모빌리티, AI 돌봄, AI 튜터, AI 자산관리, AI 스마트홈 등 총 9개 공간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AI 하루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 1회 행사부터 이어진 사람 중심 솔루션 체험은 다른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먼저, 3층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관람객은 세계 최초 키네틱 LED 미디어 파사드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어둠 속에서 하나둘 움직이는 LED 큐브들이 실루엣을 만들고, 터널 정중앙에는 AI 형상이 나타난다. 3700여개의 LED 큐브가 솟았다 가라앉는 움직임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은 이제 '타임슬립' 드라마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AI 속 하루로 걸어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서울특별시와 위고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렸다.서울특별시와 위고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렸다.

아침의 시작은 AI 헬스케어로 열렸다. 단순히 신체 기능이나 활동을 측정·진단하는 것을 넘어 건강 증진을 위한 관리·운동까지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초슬림 올-디렉션 러닝머신'은 단순히 보는 메타버스에서 실제로 역동적인 체험까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트레드밀에 올라서자, 가상공간(VR)으로 구현된 경복궁 근정전이 눈앞에 펼쳐졌다. 전진만 가능한 기존 러닝머신과 달리 실제 지면을 걷는 것처럼 제자리에서 360도 전 방향으로 자유롭게 걷거나 뛸 수 있다.

이러한 AI 기반 건강 관리의 시작은 자연스레 교통, 교육, 금융 등 미래형 라이프스타일 체험으로 이어진다.

출근길도 AI로 바뀌었다. 현장에 전시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로보셔틀 '로이'는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차로, 양쪽 도어가 열리며 휠체어와 유모차를 쉽게 실을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라이다 센서는 차량 모서리 전방과 측면을 빈틈없이 감지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관계자는 “기존의 개조 차량과 달리 운전석이 없는 진짜 자율주행차”라며 “23일부터 서울 청계천에서 2대로 운행 중이며, '청계A01' 노선으로 네이버지도 앱 등에서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가와 위고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렸다. 스마트모빌리티 부스에서 관람객이 유무인겸용 수직이착륙기를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서울특별시가와 위고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렸다. 스마트모빌리티 부스에서 관람객이 유무인겸용 수직이착륙기를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자율차, 도심항공교통(UAM) 뿐 아니라 지하철에 적용된 AI 기술도 SLW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선보인 'AI 스테이션'은 지하철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디자인에 실제 승강장 안전문을 더해, 시민들이 실제 열차 안에 들어온 듯한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약자를 고려한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와 청각약자들이 열차 안에서 명확하게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돕는 '히어링루프' 등 교통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지하철의 다양한 기술도 엿볼 수 있다.

지하철 역사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스테이션', 혼잡 상황을 실시간으로 식별·분석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AI 실시간 혼잡관리 시스템'은 이미 시범 적용 중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모델로 역사 공간과 승객 흐름을 가상환경에서 재현했다”며 “단순 관제에서 나아가 선제적으로 시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기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확장현실(XR) 기반 차량 정비'와 '전동차 모의 운전 체험'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서울특별시와 위고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렸다. 서울교통공사 부스에서 관람객이 기관사 안전운행 정보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서울특별시와 위고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렸다. 서울교통공사 부스에서 관람객이 기관사 안전운행 정보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AI·로봇 기술의 결합은 교통·의료·교육·문화 전반에 녹아들었다. 시민들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노래 '소다팝'에 맞춰 춤을 추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서비스 로봇 솔루션 기업 엑스와이지가 개발한 '브레인X'를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에 탑재한 것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선보인 '포스트미'는 이동형 플랜트에 로봇 팔을 탑재해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셀카'와 '즉석사진' 등을 사람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인지하는 로봇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줬다.

피지컬AI 기업 마음AI와 방송사 MBC가 협업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캐미(CAMI)'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차세대 방송망(ATSC3.0) 데이터 전송 기술과 사족보행 로봇, AI 기술을 통합해 새로운 방송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관에서는 세계 AI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IBM, 알리바바, 딥로보틱스, 저장대, 싱가포르 틱택, MIT-KAIST 등 기관이 참여해 AI 및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전시하고, 서울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도시 관계자와 비즈니스 연계 모델을 제시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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