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신규 영업을 전면 재개하는 동시에 유심 교체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유심 교체 현황을 공개했다. 전날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3만명, 유심 교체 누적 고객 수는 총 934만명으로 집계됐다. 유심 교체 예약 문자를 발송한 지 1주가 넘었는데도 방문하지 않은 고객은 72만명이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실장은 "일주일 이상 오시지 않더라도 예약하셨던 매장으로 오시면 유심 교체를 진행해 드린다"며 "(지난 20일) 신규 예약 시스템으로 예약하신 분들은 1만명 이하"라고 말했다.
유심 재고도 충분히 확보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과 8월에 각각 유심을 500만장 추가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오는 8월까지 총 2100만장의 유심을 수급하는 셈이다. 김 실장은 "1000만명 이상의 유심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아직 고객 절반 정도가 유심을 교체 안 하셨는데 언제든지 신규 예약 시스템을 통해 유심 교체 예약을 안 하신 분들도 할 수 있게끔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신규 영업 재개를 통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특히 다음 달은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출시와 단말기유통법 폐지가 예정돼 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신규 영업이 재개되면서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음 달 있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선 별도로 마케팅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차질 없이 잘 준비해 본격적으로 영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마케팅비 규모와 관련해서는 시장 경쟁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 임 실장은 "7월엔 폴더플폰 발매와 단통법 폐지, 9월에는 아이폰 (발매) 등 여러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며 "예년과 비교해 이번 3분기 마케팅비가 많고 적을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경쟁 강도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망 보상책은 다음 달 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임 부장은 "유통망 간담회를 통해 의견들을 들었다. 오늘이나 내일 정도 최종적으로 보상책을 마무리 짓고 이번주 목~금요일부터 (유통망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유통망 보상도 다음 달에 이뤄진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도 논의 중이다. 김 실장은 "격주로 고객 신뢰위원회를 통해 회의 중"이라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정보보호 투자 강화는 어떻게 할 것인지, 감시 표시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 합동조사관 조사가 마무리 단계인데 이 시점을 전후해 논의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서는 "고객 신뢰위원회, 고객 자문단을 통해 의견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법률 자문을 받는 중"이라며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