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월드 매장서 가입·번호이동 가능⋯정부 행정지도 이후 유심 교체 80% 완료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은 16일부터 이심(eSIM)을 통한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달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해킹 사고에 따른 행정지도를 받고 영업을 중단한 지 43일 만이다.
![지난 2일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f4c6467343434.jpg)
이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로 물리적 유심처럼 단말기에 삽입할 필요가 없다. 유심 재고 수급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이심 가입에 한해 영업 재개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이심 기반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이 재개됐다.
정부는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유심 재고 부족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우려해 SK텔레콤에 신규 영업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기존 가입자의 유심 교체에 집중해 왔으며 과기정통부에 일일 단위로 교체 현황과 재고 상황을 보고해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유심 교체가 80% 이상 진행된 상태이다. 교체 완료까지 오래 기다려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하에 이심은 중간 단계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유심 교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807만명이며 잔여 예약자는 182만명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 전까지 대부분의 예약자에 대한 교체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부터는 고객이 직접 매장 방문 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도 개편된다. 유심 교체를 아직 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안내 문자도 발송할 예정이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