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 속도내며 고객 불안 완화…한 달 새 순감 30만명
'갤럭시S25 엣지' 사전예약, 추가 이탈 변수로 작용 가능성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에 따른 가입자 이탈이 일 3만명대에서 7000명대로 하락하며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유심(USIM) 보호 서비스와 교체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고객 불안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T월드 매장에 유심을 교체하러 온 SK텔레콤 고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87716ad0f935a.jpg)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일(15일) SK텔레콤의 가입자 번호이동 순감은 7666명을 기록했다. 이는 5월 1일 3만0683명까지 치솟았던 일일 순감 규모가 2주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5월 2일 3만1921명, 3일 2만0760명, 5일 1만3745명 등으로 점차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14일에는 9908명으로 처음으로 1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가입자 이탈이 진정되는 이유는 SK텔레콤 유심교체에 속도를 내며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17일부터 유심 87만 개가 입고되며, 다음 주 초까지 100만 장 확보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말까지 총 1077만 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심 교체 대기자는 한때 800만 명에 육박했지만 15일 기준 699만 명으로 줄었고, 누적 교체 완료 건수는 178만명에 달했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 새 이탈한 규모는 여전히 크다. 해킹 정황이 공지된 4월 22일부터 5월 15일까지 SK텔레콤에서 KT나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34만5646명, 같은 기간 유입을 제외한 순감 수는 30만2918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1만 명 가까이 이탈한 셈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엣지' 사전예약도 가입자 추세의 변수로 꼽힌다. 신제품 출시 시기에는 번호이동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사전예약은 14일부터 일주일간 SK텔레콤을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에서만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통이 시작되는 21일을 전후해 번호이동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