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만8544명, 타 통신사로 '순이탈'⋯2400만명 중 0.16%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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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11일까지 SKT 가입자 9만6483명 타 이통사로 번호이동
KT-LGU+서 SKT로 5만7939명 이동⋯위약금 면제 기한 14일까지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이후 6일간(일요일 제외) 가입자 3만8544명이 타 통신사로 순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서 KT·LG유플러스로 9만6483명이, 타 통신사에서 SK텔레콤으로 5만7939명이 각각 이동한 결과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가 약 240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0.16%의 가입자를 타 통신사에 뺏긴 셈이다.

지난 7일 서울 한 통신사 매장에 붙은 위약금 전액 면제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서울 한 통신사 매장에 붙은 위약금 전액 면제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SK텔레콤 가입자 2만1269명이 KT,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했다. KT로 1만1133명이, LG유플러스로 1만136명이 이동했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1만1291명이 유입되면서 이날 하루 동안 SK텔레콤 가입자는 9978명이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날짜별로는 △5일 3865명 △7일 6675명 △8일 6311명 △9일 5059명 △10일 6656명 △11일 9978명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위약금 면제, 향후 5년간 7000억원 정보보호 혁신안, 고객 감사 패키지 등이 담긴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다음 날인 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SK텔레콤 가입자 총 9만6483명이 타 통신사로 번호를 옮겼다. 같은 기간 타 통신사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인원은 5만7939명이다.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 기한을 오는 14일까지로 제한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SK텔레콤 가입자 순이탈 규모는 전체 가입자의 1%가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약금 면제에도 불구하고 요금제 결합, 단말기 할인 조건, 기존 이용 연속성, 이동 절차의 번거로움 등으로 다수 가입자들이 타 통신사로의 이동보단 잔류를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 종료 이후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장기 고객 관리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사고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 침해사고 이후 경쟁 통신사 유통점에서의 과도 마케팅이 논란이다. 한 경쟁 통신사 매장은 'SK탈출 기회'라는 문구를 걸고 홍보에 나섰다. 다른 경쟁사 대리점은 '위약금 관련 안내문'이라는 제목으로 인근 아파트 우편함에 전단을 대량 배포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 임원진을 불러 고객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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