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IT 강국 신화, AI로 재현"…뤼튼, 민관협력 교육 모델 제시

2 hours ago 1

"1인 1AI 시대"… 접하기→다양하게→똑똑하게 3단계 교육 로드맵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AI를 잘 쓰는 사람이 곧 사회의 생산성을 이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AI 미래교육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AI 미래교육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AI 스타트업 뤼튼 테크놀로지스가 2000년대 초 인터넷 혁명의 성공 방정식을 AI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민관협력 교육 모델을 제안했다. 초·중·고 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AI 리터러시(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격차를 해소하고, ‘1인 1AI’ 환경을 구축해 모든 국민이 AI를 일상에서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11일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뤼튼의 공동주최로 국회회관에서 열린 'K-AI 미래교육포럼'에서 이세영 뤼튼 대표는 "2000년대 초 정부의 선제적 정보화 정책이 전국 학교에 컴퓨터실을 구축하고 정보화 교육을 실시해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이끌었다"며 "AI 격변기는 또 한번의 국가 도약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뤼튼은 이날 'AI 리터러시 교육 로드맵' 발표를 통해 과거 김대중 정부의 정보화 3대 정책(인프라 확충·벤처 지원·전국민 정보화 교육)을 AI 시대에 맞게 재구성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1인 1 PC처럼 1인 1 AI를 보급해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AI 기업을 적극 지원해 제2의 벤처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리터러시는 새 정보화 교육”…‘5000만 프로젝트’ 제안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AI 미래교육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K-AI 미래교육포럼'이 개최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세영 뤼튼 대표, 유재연 한양대 교수. [사진=뤼튼테크놀로지스]

뤼튼이 제시한 ‘AI 리터러시 교육 로드맵’은 ‘접하기–다양하게 쓰기–똑똑하게 쓰기’의 3단계로 구성됐다.

첫 단계인 ‘접하기’는 초보자용 AI 핸드북·진단 도구 등을 통해 AI를 친숙하게 접하도록 한다.

‘다양하게 쓰기’ 단계에서는 AI 활용 커뮤니티·AI 스토리 어워즈·AI 봉사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속 AI 응용력을 높인다.

마지막 ‘똑똑하게 쓰기’ 단계에서는 AI 창업 인큐베이터·대학생 부트캠프·프롬프톤(프롬프트 경진대회) 등을 통해 전문 인재를 육성한다.

뤼튼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민 5000만 AI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전국민이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AI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뤼튼은 지난 1년간 전국 308개 기관, 2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AI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했다. 예산이 부족한 학교에는 자체 비용을 투자해 강의를 제공했고, 청소년·시니어·자영업자 등 ‘AI 취약계층’을 위한 온라인 커리큘럼도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AI가 연구실이나 업무 현장에만 머물지 않고 모두가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기술이 되어야 한다는 비전으로 시작했다"며 "대중화와 교육 현장에서의 안전한 사용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민간은 콘텐츠, 공공은 정책설계"…역할분담 제시

민관협력의 구체적 방향도 제시했다. 공공(정부·교육청·학교)은 AI 리터러시 정책 설계와 평가를 담당하고, 민간(뤼튼 같은 AI 서비스 기업 및 교육 서비스 업체)은 콘텐츠 개발과 현장 강의 운영을 맡는다. 이를 통해 ‘AI 리터러시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교육 현장에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민간은 교육 수요자 측면에서 유용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공공은 더 넓은 교육 관점에서 공정하게 교육 정책을 설계하고 운영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 두 주체가 힘을 합치면 인터넷 시대의 혁신을 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과 학계에서는 공통적으로 △교사 연수 부족으로 인한 교원 간 역량 격차 △학교·지자체의 예산 제약으로 시범사업에 머무는 현실 △지역별 AI 교육 인프라 격차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이날 포럼에서 유재연 한양대 교수(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사회분과장)는 "OECD 평균 대비 한국의 AI 리터러시 지표는 27%나 낮고, AI 교육 관련 교사 연수 이수율은 12%에 그친다"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 대응을 촉구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은 "AI 기술의 격차 해소와 선용을 고민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평생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허덕일 수밖에 없다"며 "민간의 혁신적 사고와 공공의 견고한 제도적 지원이 유기적 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AI 미래교육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AI 미래교육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포토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