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김주형·안병훈·김시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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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 한국 선수 4총사는 최근 최종 라운드 순위표 상단에 좀체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22위 임성재는 올해 들어 부쩍 컷 탈락이 많아졌다.
시즌 초반 두 차례 톱10 입상으로 작년처럼 꾸준한 경기를 펼칠 줄 알았으나 이후 4개 대회에서 두 번 컷 탈락에 공동 33위가 최고 순위일 만큼 경기력이 하락했다.
특히 최근 치른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통과에 실패했다.
김주형은 7개 대회에서 컷 탈락은 한 번뿐이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내리 40위 밖으로 밀렸다.
지난해 우승만 없었을 뿐 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안병훈은 6개 대회에서 3번이나 컷 통과를 못했다. 최근 2개 대회에서도 컷 탈락했다.
김시우도 5개 대회에서 2번 컷 탈락을 겪었다.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 김시우는 12위-21위-24위로 그나마 하위권으로 밀리지는 않았다.
집단으로 무기력증에 빠진 모양새다.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는 오는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API)에 출전한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이번 시즌 네 번째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로 총상금 2천만달러에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에 이른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일반 대회 500포인트보다 훨씬 많은 700포인트가 걸렸다.
이런 특급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10위 이내에만 진입해도 상금과 포인트가 쑥 올라간다.
답답했던 최근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기회다.
그렇지만 특급 대회인 만큼 경쟁도 심하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LIV 골프에서 뛰는 티럴 해턴(잉글랜드)만 빼고 9명이 출동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올해 들어 상승세가 뚜렷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2년 이곳에서 우승한 셰플러는 시즌 첫 우승과 함께 3번째 우승을 노린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이번 시즌 우승 물꼬를 튼 매킬로이는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10차례 출전해 우승 한번, 준우승 한번 등 6번이나 6위 이내에 들 만큼 베이힐 클럽&로지와 궁합이 잘 맞는다.
전문가들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이경훈은 같은 기간 푸에르토리코의 그랜드 리저브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다.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보다 훨씬 적지만, 우승자에게 2년 투어카드를 주는 등 혜택은 일반 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틈새시장인 셈이다.
배상문과 강성훈도 푸에르토리코 오픈 출전 기회를 잡았다.
kh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4일 09시5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