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예산 24% 삭감…美 우주산업 기업 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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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4 17:23 수정2025.05.04 17:23 지면A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항공우주국(NASA) 예산을 24% 삭감하기로 했다. ‘달 착륙’보다 ‘화성 탐사’를 우선순위에 뒀다는 평가다.

NASA가 4일 공개한 ‘2026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NASA 예산은 248억달러에서 188억달러로 줄었다. NASA는 “미국인을 화성에 가장 먼저 보내는 게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NASA의 기존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를 포함한 주요 우주 기술 자원을 재편하고, 지속 불가능한 사업은 종료한다고 밝혔다.

핵심 타깃은 NASA의 대형 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캡슐 오리온이다. 트럼프 정부는 “SLS는 1회 발사 비용이 40억달러에 달하는 데다 이미 예산의 140%를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우주정거장 루나게이트웨이 건설도 폐기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정거장은 NASA가 SLS를 활용해 달 궤도에 설치하려던 인프라다.

트럼프 정부는 NASA 예산을 줄이는 대신 화성 탐사 예산은 10억달러 증액했다.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앞세워 화성 유인 탐사를 추진 중인 스페이스X에 힘을 실어주는 예산 편성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우주 탐사의 무게추가 국가에서 기업 주도로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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