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한국 시장 맞춤형 AI 모델 개발…백오피스부터 바꿨다”

6 hours ago 1
제9회 AI 인사이트 포럼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LG유플러스 AX 지향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제9회 AI 인사이트 포럼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LG유플러스 AX 지향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인공지능 전환(AX)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AI 모델 확보, 인프라 최적화, 그리고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를 지속 추진해야 합니다.”

29일 서울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열린 '제9회 AI 인사이트 포럼'에서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필두로 AI 주요 개발진이 나와 AX 전략과 구체적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AI 인사이트포럼은 초거대AI추진협의회 주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전자신문 주관하는 AI 정보 공유 및 네트워크 행사다.

이상엽 CTO는 발표에 앞서 “LG유플러스는 통신 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SW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5년간 지속 변화를 추진해왔다”며 “4년간 백오피스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리플랫폼'과 '리팩토링'을 선제 진행해 AI 기반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LG유플러스 AI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사람 중심'을 강조했다. “AI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기술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이 CTO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거대언어모델(LLM)의 학습 데이터에서 한국어 비중은 5% 미만”이라며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EXAONE)'은 한국어 비중이 70% 이상으로,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에 맞는 AI 모델 역량 강화와 함께 비용 효율적 AI 기술 개발과 인프라 최적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CTO는 “최근 오픈모델과 클로즈모델 간 벤치마크 테스트(MMLU) 등 주요 성능 지표에서 차이가 1% 이내로 좁혀졌다”며 “다양한 오픈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계가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전환과 멀티 에이전트 개발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소비자(B2C) 영역에서는 통화 에이전트, 미디어 에이전트(IPTV), 홈 에이전트를, 기업(B2B) 영역에서는 고객상담 에이전트와 워크 에이전트(업무 자동화 솔루션) 및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9회 AI 인사이트 포럼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LG유플러스 AX 지향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제9회 AI 인사이트 포럼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LG유플러스 AX 지향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영섭 LG유플러스 AI 테크랩장은 실질적 산업 현장에서의 AI 혁신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LG유플러스는 '익시(EXI)'라는 독자 AI 브랜드를 출범한 지 3년째로, 그동안 100여건 이상의 AI 아이디어 발굴과 상용화 사례를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통화 기능을 중심으로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AI 기반 음성 인증, 가짜 음성을 구별하는 '안티 딥보이스' 기능 등을 개발했다.

현장 기술 지원을 위한 워크 에이전트도 소개했다. 이는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기사들이 복잡한 장비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AI가 매뉴얼과 과거 수리 이력을 바탕으로 실시간 조언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수리 속도와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통신 및 금융 산업에 최적화된 초경량 특화 AI 모델인 '익시젠(ExiGEN)'을 개발해 도메인별 맞춤형 AI 경쟁력을 확보했다.

김기현 LG유플러스 연구위원은 “대규모 도메인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산업 맞춤형 AI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