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서 처음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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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선발 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29 yatoya@yna.co.kr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손주영(26·LG 트윈스)은 2023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불펜에서 몸만 풀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롱릴리프로 맹활약하며 포스트시즌(PS) 첫 승리(구원승)를 챙긴 손주영은 올해 KS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팀이 기대한 5이닝을 채웠다.
손주영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LG가 2-1로 앞선 6회에 공을 넘겼지만, 팀이 3-7로 역전패해 손주영은 첫 PS 선발승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손주영은 제 몫을 했다. 이날 손주영은 최고 시속 147㎞ 직구(40개)와 커브(18개), 슬라이더(17개), 포크볼(1개)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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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LG 손주영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5.10.29 psykims@yna.co.kr
손주영은 1회말 선두 타자 손아섭을 시속 136㎞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루이스 리베라토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손주영은 문현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한화 젊은 거포 노시환을 시속 122㎞ 커브로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2회에는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 하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고, 최재훈에게 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김현수가 최재훈의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해 2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손주영은 이도윤을 내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한화 주자 움직임을 살핀 뒤, 공을 일부러 떨어뜨려 2루에 송구하고, 주자 하주석도 협살 처리해 손주영은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끝냈다.
이후 쾌투 행진이 이어졌다.
손주영은 3, 4회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5회에는 선두타자 하주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3타자를 범타 처리해 5이닝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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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선발 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29 yatoya@yna.co.kr
2017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LG에 입단한 손주영은 2023년까지는 한 시즌에 1군에서 10번 이상 등판한 적이 없었다.
8년 차인 2024년에 손주영은 '유망주 꼬리표'를 뗐고, 정규시즌에서 LG 선발의 한 축을 맡았다.
지난해 준PO에서는 긴 이닝을 던지는 불펜으로 나서,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로 kt wiz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024년 준PO에서 손주영은 2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7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찍었다.
하지만, 작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 해 패전투수가 됐고, 4차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손주영은 LG 4선발로 활약하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KS를 준비하며 손주영을 3차전 또는 4차전 선발로 내정했다.
1차전에서 구원 등판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고 3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손주영은 KS 첫 등판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 코디 폰세(6이닝 3피안타 2실점)와 팽팽하게 싸웠다.
KS 3차전 선발이 확정된 뒤 손주영은 "폰세는 괴물처럼 공을 던진다. 정말 대단한 투수"라면서 "그래서 폰세와의 맞대결이 더 기대된다. 선발 대결에서 이기면 더 인정받지 않나"라고 말했다.
LG는 패했지만, 손주영은 폰세에게 지지 않았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30일 09시2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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