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류현진 무너뜨리고 한화 제압…NC 라일리, 8이닝 노히트쇼로 6승째
'흥행돌풍' 프로야구 230경기 만에 400만 관중 돌파…또 최소 경기 신기록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 경기. 12 대 2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4.16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30승(16패)에 선착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공동 2위로 도약했고, 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도 시즌 첫 4연승을 거두며 5할 승률(22승 22패)을 회복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 wiz를 5-1로 꺾었다.
전날 kt와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 LG는 18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46경기 만에 30승을 채웠다.
LG는 10승, 20승에 이어 30승에도 선착했다.
전후기 리그로 치른 1982∼1998년, 양대리그 체제였던 1999∼2000년을 제외하고, 30승 선착한 팀은 38차례 중 21번 정규리그 우승(55.3%)을 차지했다. 30승을 선착한 팀 중 절반(38차례 중 19번)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6이닝을 5피안타 1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챙겼고, 김진성은 아들 민찬, 리호 군이 시구와 시타를 맡은 날에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LG는 1회말 김현수의 우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내고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박동원은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t는 0-3으로 끌려가던 3회초 문상철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는 3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문보경의 우월 투런포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미지 확대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 말 2사 후 2, 3루에서 롯데 전민재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5.5.18 sbkang@yna.co.kr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인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독식했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롯데가 2-0으로 앞선 채 시작한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장두성이 삼성 선발 이승현의 시속 136㎞ 직구에 헬멧을 맞아 출루했다.
고승민의 우전 안타, 빅터 레이예스의 삼진, 전준우의 투수 앞 땅볼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전민재가 삼성 구원 양창섭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투수 공에 얼굴을 맞아 전열에서 이탈했던 전민재는 17일 1군으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시즌 2호 아치를 그렸다.
이후 롯데는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역투하며 6승(1패)째를 거뒀고, 마무리 김원중이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이미지 확대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샌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 초 2사 후 SSG 최정이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치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5.7 sbkang@yna.co.kr
SSG 랜더스는 류현진 공략에 성공하며 한화 이글스를 7-3으로 눌렀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짧은 3이닝(6피안타 4실점)만 던지고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시즌 2패(4패)째를 당했다.
KBO 통산 홈런 1위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1회초 박성한과 최정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찬스에서 고명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내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최정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보탰다.
최정의 류현진 상대 통산 타율은 0.343(67타수 23안타)이 됐다.
SSG는 3회초에도 안상현의 우측 몬스터 월을 때리는 3루타와 조형우의 내야 안타를 묶어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이번 주 1승 5패로 고전하며 롯데와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이미지 확대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소리쳐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그동안 5월 18일 광주 경기에서는 5ㆍ18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으로 구단은 응원단(응원가, 앰프, 치어리딩)을 운영하지 않았고 팬들 또한 응원을 자제해 왔다. 2025.5.18 iso64@yna.co.kr
처음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응원단을 내세운 KIA는 두산 베어스를 연장 접전 끝에 5-4로 물리쳤다.
KIA는 1982년부터 1999년까지 18년 동안 5월 18일에 광주 홈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차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홈 경기를 개최했다.
그동안 KIA는 5·18 경기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광주 민주화운동을 민주주의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이날은 응원단을 운영했다.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KIA 선두타자 김호령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이우성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규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한준수는 박치국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2루타를 작렬했다. 한준수의 첫 끝내기 안타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3연패를 당했다.
이미지 확대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NC 선발 투수 라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5.5.13 soonseok02@yna.co.kr
NC 다이노스는 8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라일리 톰슨의 역투를 발판 삼아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꺾었다.
라일리는 9회초 첫 타자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노히트 노런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라일리는 8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12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창원 NC파크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 뒤, 떠돌이 생활을 했던 NC는 울산 문수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정해 16∼18일에 '홈 3연전'을 벌였다.
17일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거둔 NC는 18일에 승리하며 울산 홈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이날 KBO리그는 역대 최소인 230경기 만에 관중 400만명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 2012시즌의 255경기를 25경기나 당긴 최소 경기 신기록이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8일 19시0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