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향 '1만원대 5G 20GB 요금제' 출시 늦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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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부터 SKT향 1만원대 5G 20GB 요금제 출시
KT·LGU+향 1만원대 5G 20GB 요금제 하반기 나올 듯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와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월 1만원대 5G 20GB 알뜰폰 요금제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가입자 유치 효과가 크지 않았던 데다 인기 또한 시들해져 사업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2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 1만원대 5G 20GB 요금제들은 모두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 망을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 이미지. [사진=픽사베이]휴대폰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회장 고명수) 회원사인 스마텔, 유니컴즈, 에넥스텔레콤 등은 KT,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신규 1만원대 5G 20GB 알뜰폰 요금제를 이달 중 출시하지 않는다. 일정상 보류돼 당분간 SK텔레콤 망 상품만을 유지한다는 방침이거나, 도매제공사업자 및 내부에서의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에 따르면 3개 사업자는 6월 중 KT, LG유플러스 망의 1만원대 5G 20GB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유니컴즈는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한 요금제 3종(5G 데이터 20GB·5G 모빙 300분 20GB·5G 모빙 500분 20GB)을, 에넥스텔레콤은 LG유플러스 망의 요금제 1종(A 5G 갓성비 20GB)을, 스마텔은 KT 1종(5G 스위트플러스 22GB)과 LG유플러스 1종(5G 심플 20GB)을 각각 선보일 계획이었다.

업계 안팎에선 1만원대 5G 20GB 상품은 알뜰폰 가입자 유치 측면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LTE 요금제와 비교해 데이터 제공량이 현저히 낮은 데다 QoS(기본 데이터 소진 시 속도 제한)도 지원되지 않아 알뜰폰 이용자들이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전체 회선 수는 976만 개에 달하지만 이 요금제의 가입 회선 수는 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시장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당장 오는 7월22일이면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폐지된다. 이동통신 3사간 마케팅 경쟁이 이전보다는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5G 알뜰 요금제 상품의 경쟁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3사간 보조금 경쟁이 활성화될 경우 알뜰폰 이용자들이 MNO(이통사)로 이동하는 요금제 업셀링 현상도 잦아질 수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 망의) 1만원대 5G 알뜰 요금제는 앞으로 나올 예정이지만 SK텔레콤 사고 이후 통신사 판매장려금, 보조금 등이 늘어나면서 5G 20GB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나아가 곧 단통법도 폐지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요금제 설계 측면에서의 사업자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월15일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종량 데이터 도매대가를 데이터 1MB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인하했다. 종량 데이터 도매대가가 1원대 이하로 하락하면서 다수의 알뜰폰 기업으로부터 SK텔레콤 망을 쓰는 1만원대 5G 20GB 요금제가 연이어 출시된 바 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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