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대상 2위로 밀린 김백준 "오히려 홀가분…부담감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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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C 오픈 첫날 8언더파 맹타…"고친 스윙 맞아떨어져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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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KPGA 제공(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 이후 줄곧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질주하다가 최근 2위로 밀려난 김백준은 오히려 홀가분해졌다며 부담감을 내려놓고 임할 계기가 될 거로 기대했다.

26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1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김백준은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 대한 질문에 "2위가 되면서 마음이 오히려 편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개막전인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김백준은 5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려왔다.

하지만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옥태훈에게 제네시스 포인트 1위(3천940.9점)를 내주고 2위(2천820.11점)로 밀려났다.

옥태훈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가장 많은 6차례 톱10에 진입해 김백준과 더불어 투어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김백준은 "(옥)태훈이 형이 이번 시즌 완벽한 골프를 하고 있는데, 1등을 못 해도 이상한 것"이라면서 "저도 나쁜 골프를 하고 있지는 않으니 홀가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전에서 우승하고 이후에도 성적이 좋아서 마음 편하게 시즌에 임해왔는데, 최근엔 2승을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생겼다"고 털어놓은 그는 "지금은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을 좀 내려놓고 덜어내려고 한다"고 했다.

시즌 10번째 대회인 군산CC 오픈 첫날 김백준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를 몰아치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 9언더파를 쳐 '신인 돌풍'을 예고했으나 이후 주춤해 공동 13위로 마쳤던 그에게 설욕의 기회도 찾아왔다.

김백준은 "지난해보다 코스가 많이 길어졌는데 다행히 경기를 잘한 것 같다"면서 "아이언 샷이 특히 좋았고, 티샷도 지난주에 비해 좋아졌다. 퍼트도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군산CC엔 바람이 많이 불기에 대회 전 샷 탄도를 조절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리고 2주 전쯤부터 스윙에서 고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서서히 맞아떨어져 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백스윙 때 왼쪽 어깨가 조금 들리면서 궤도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해 왼쪽 어깨를 낮추는 방향으로 교정했다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타이밍이 좀 맞지 않았는데, 오늘은 잘 맞았던 것 같다"는 김백준은 "지난해엔 신인이어서 선두권에 들어가면 긴장하기 바빴으나 올해는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에 집중하며 남은 홀도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6일 13시5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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