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악의 '빈공 챔프전'…6차전 양 팀 합쳐 역대 최소 '10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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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레이 '간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5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경기. LG 아셈 마레이가 돌파하고 있다. 2025.5.15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양 팀 합계 점수가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는 불명예스러운 '빈공' 기록이 나왔다.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는 서울 SK가 창원 LG를 54-51로 이겼다.

이날 양 팀 점수를 합쳐도 105점에 불과하다. 이는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나온 가장 적은 점수다.

전날까지 챔프전 역대 최소 점수는 원주 동부(현 DB)와 전주 KCC(현 부산 KCC)가 남긴 116점이었다.

동부는 2011년 4월 20일 안방에서 열린 챔프 3차전에서 KCC를 62-54로 눌렀다. 이날 LG-SK의 챔프전에 나온 105점은 동부와 KCC의 116점보다도 11점이나 적다.

홈팀 LG는 전반에만 3점 12개를 던졌으나 하나도 넣지 못했다. 2쿼터 득점이 7점뿐이었던 LG는 전반에 17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첫 번째 3점이 3쿼터 종료 8분 전에야 나왔다.

속공 상황에서 상대 코너까지 뛴 정인덕이 마레이의 패스를 받아 힘차게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정점에서 던진 정인덕이 3점이 림을 가르자 창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LG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정인덕의 이 슈팅은 LG가 15번째로 시도한 3점이었다.

이어 유기상이 3점 2개를 연속으로 적중하면서 팬들은 재차 함성을 쏟아내며 빈공에 답답했던 마음을 그제야 풀어냈다.

챔프 1∼3차전을 내리 잡았던 LG는 이후 급격하게 득점력이 떨어졌다.

4차전 챔프전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48점)을 세운 LG는 5차전에서도 56점에 그쳤고, 이날도 득점이 저조했다.

5차전 86점을 몰아쳤던 SK도 6차전에서는 LG의 필사적인 수비에 막혀 득점이 뚝 떨어졌다.

이날 서로의 압박 수비에 고전한 SK와 LG의 필드골 성공률은 각각 38%, 33%에 불과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경기를 통틀어 역대 가장 적은 점수가 나온 경기는 2012년 1월 11일 동부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경기였다.

당시 동부가 52-41로 이겼다. 합계 점수는 93점이었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5일 21시1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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