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324%·낸드 338%↑…메모리 슈퍼사이클 숫자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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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0일 반도체 수출 111억달러 '역대 최대'
HBM 포함 MCP 281% 급증…AI 투자 효과 본격화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반도체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에서 제기돼 온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실제 수출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된 MCP(멀티칩패키지) 수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D램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28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11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5.8% 증가했다. 1~10일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8.7%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국 수출 10달러 가운데 약 4달러가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D램(모듈 포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338% 늘었고, HBM이 포함된 MCP 수출도 281% 증가했다.

증가세는 전월 대비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D램 수출은 12%, 낸드플래시는 24%, MCP는 73% 늘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가격 상승 효과만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동시에 실제 출하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나서며 대규모 메모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HBM과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판매 가격과 출하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HBM이 포함된 MCP 수출이 한 달 새 73% 증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들의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출 통계는 최근 증권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더해 출하량까지 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 시장은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매우 이례적인 국면"이라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에도 강한 업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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