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AX(AI 전환) 전담 조직을 신설한 네이버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의 100%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서 ‘소버린 AI 기반 국방 AX 발전 전략 세미나’를 열고, 전장 환경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과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세미나에서 텍스트·음성·영상·지도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하이퍼클로바X 옴니모달’ 모델을 이날 선보였다. 드론 영상·정찰 정보·작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 AI다.
국방 전용 AI 인프라 구상도 제시했다. 육·해·공군과 합참 데이터를 통합해 학습하는 중앙 데이터센터를 두고, 전방과 함정 등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는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AI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에 엔지니어를 직접 투입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를 통해 군이 필요로 하는 AI를 현장에서 개발하고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된 점도 눈에 띄었다.
정낙수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데이터 간 의미와 관계를 구조화해 연결하는 기술인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육·해·공군과 해병대에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해 AI가 의미와 맥락까지 이해하며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국방 AI를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보고 이달 1일 국방 AX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군사 데이터는 외부 반출이 제한돼 외국산 AI 활용이 쉽지 않다.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모두 보유한 네이버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국방 AI 시장은 올해 117억9000만달러(약 18조원)에서 2031년 219억3000만달러(약 34조원)로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최근 국방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지휘결심 지원, 정보분석, 무인체계 운용 등 AI 전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의 소버린 AI 역량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방 AI 생태계 조성과 국방 AX 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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