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W 2025] "데이터 옮기지 마세요"…델, 엣지 플랫폼으로 실시간 AI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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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기자 입력 2025.05.23 06:00

피에루카 치오델리 델 엣지·AIOps·멀티 시스템 관리 부사장 인터뷰
‘네이티브엣지’로 엣지 AI 실현…실시간 처리·보안·브라운필드 대응까지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데이터를 옮기는 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일이다. 데이터를 엣지에서 바로 처리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피에루카 치오델리 델 엣지·AIOps·멀티 시스템 관리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피에루카 치오델리 델 엣지·AIOps·멀티 시스템 관리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피에루카 치오델리 델 테크놀로지스 엣지·AIOps·멀티 시스템 관리 부사장은 19~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5’ 현장에서 한국 기자단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엣지’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현장(디바이스·센서 등)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컴퓨팅 환경을 의미한다. 기존 데이터센터 중심 처리 방식보다 응답 속도가 빠르고 전송 비용과 보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치오델리 부사장은 델의 엣지 AI 확산 전략의 핵심으로 데이터 이동 최소화와 실시간 처리를 꼽았다.

델이 이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내세운 솔루션이 바로 ‘델 네이티브엣지’다. 이는 단순 하드웨어가 아니라 가상화(VM), 컨테이너, 네트워크,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통합한 엣지 전용 풀스택 플랫폼이다. 고객이 엣지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설치, 운영,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치오델리 부사장은 “엣지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다. 보안과 네트워크를 포함한 완전한 운영 플랫폼”이라며 “우리는 수백, 수천 개의 엣지 디바이스를 한 번에 배포할 수 있는 ‘제로터치’ 방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네이티브엣지는 중앙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원격 통합 관리 및 운영 자동화를 지원한다. 배포, 보안 정책 적용, 업데이트 등 반복 업무를 간소화해 IT 인력의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멀티클라우드 환경 연동, 오픈 아키텍처 설계를 통해 다양한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및 비델(Non-Dell) 장비와의 통합도 용이하다.

보안성은 엣지 환경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다. 델은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적용해 △TPM(신뢰 플랫폼 모듈) 기반 장비 인증 △immutable OS(변경 불가능한 운영체제) △USB·포트 기본 차단 등을 조합해 장비 단에서부터 데이터를 보호한다. 운영체제 자체에는 루트 권한이 없으며, 모든 설정은 중앙에서 관리된다.

고가용성(HA) 클러스터링 기능도 탑재돼 있다. 엣지 디바이스에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 중단 없이 운영이 가능해, 엣지 환경에서도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을 제공한다.

“인프라 간소화, 통합, 확장 플랫폼 제공 목표"

델은 AI 워크로드까지 엣지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파치 스파크, 아파치 에어플로우, ML플로우, 그라파나 등 주요 오픈소스 및 상용 도구를 연동해 엣지에서 AI 모델 학습, 추론, 시각화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도 강점이다. 델 네이티브엣지는 '브라운필드(기존 운영 시스템)' 환경에서도 에이전트 설치만으로 기존 장비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추가 투자 없이도 엣지 전환이 가능하다.

치오델리 부사장은 “이미 보유한 디바이스에도 델의 에이전트를 설치해 네이티브엣지에 포함시킬 수 있다”며 “새로운 인프라를 전면 도입하지 않아도 엣지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이미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미국 철도회사 CSX는 엣지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철로 무단횡단을 실시간 감지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우편사 POSTNL은 영상 인식으로 우편물 자동 분류를 구현했다. 한 전기차 제조사는 수십만 대의 컴퓨팅 장비를 수작업 없이 자동 배포하고 있고, 농업 기업들은 센서를 통해 수확량을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치오델리 부사장은 “인프라를 간소화하고, 통합하며, 확장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플랫폼은 개방적이지만, 보안은 철저해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걸 빠르게 배포하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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