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돌연 잠적했던 이유를 밝혔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최홍만이 출연했다.
이날 최홍만은 "2008년 뇌에 종양이 발견됐다. 그때 수술하게 됐다. 계약이 돼 있어서 3개월 만에 복귀했다. 3라운드까지 판정이 안 나서 제가 연장전을 포기했다. 불안함이 컸기 때문"이라며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시합을 이기면 응원을 많이 해주는데 지면 없는 말도 지어낸다. 마음에 두고두고 쌓이더라"고 고백했다.
유퀴즈 [사진=tvN]유재석은 "이때 체중이 20kg 빠지고 사람을 기피했다던데"라고 물었고, 최홍만은 "맞다. 길 가다가 반대편에서 사람들이 오면 내 얘기를 하는 거 같고 사람 많은 곳에 가면 힘들었다. 너무 심하다 보니 주변에서 병원에 가라고 했지만, 병원에 가면 사람을 마주해야 하니 그것도 싫어서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홍만은 "10년 만에 복귀전에서 우승을 했는데 그 때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위독하셧다. 어머니가 너무 살이 많이 빠졌고 다른 분 같았다. 당시 어머니가 제가 복귀전에서 이긴 모습을 보고는 '내가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말은 두 번 다시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라는 말씀이셨다"고 말했다.
유퀴즈 [사진=tvN]그 뒤로 자취를 감춘 최홍만은 "어머니의 고향인 제주로 가서 지내게 됐다. 제주에서는 새벽 4~5시쯤 오름을 올랐다. 그 시간에는 사람들을 마주칠 일이 없어 혼자 생각할 수 있고 고민도 할 수 있었다. 당시 정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정상에서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아졌다. 어머니 품에 있는 것만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지영 기자(bonbon@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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