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로 업무 자동화,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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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과 공급망 관련 회의가 잦은 국내 기업 A사는 최근 업무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다국어 회의 시 AI가 실시간으로 한글 자막을 제공하고 자동 번역을 지원하는 삼성SDS의 브리티 코파일럿으로 회의록을 작성하는 시간을 75% 이상 줄였다. 외국어로 메일을 보낼 때 초안 작성에 걸리던 시간도 60% 이상 감소했다.

삼성SDS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제조업 하이퍼 오토메이션(초자동화)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 데이터와 생성형 AI를 연결해 업무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국내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의 미래를 준비하는 인더스트리 데이’ 세미나를 16일 열었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L만도 등 국내 주요 제조 기업 정보기술(IT) 담당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SDS는 이날 세미나에서 AI를 활용한 업무 초자동화가 기업 운영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인텔리전스 자동화’가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사람의 별도 개입 없이도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AI의 효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제조 업무 전 과정에 AI를 도입해 업무 자동화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삼성SDS가 지난해 출시한 생성 AI 플랫폼 패브릭스는 기업의 모든 업무 시스템과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하나로 연결한다. 이달 기준 국내외 70여 개 기업에서 1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메일, 메신저, 영상 회의 등 업무 솔루션에 생성 AI 기술을 적용한 브리티 코파일럿은 지난해 4월 출시 후 금융, 제조,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18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 방지에도 나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은 333건으로 2023년 245건 대비 35.9% 증가했다. 삼성SDS는 제조설비, 외부망과의 접점, 설비 관련 단말기, 네트워크 등 영역별로 랜섬웨어 등을 막을 수 있는 AI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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