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노경은, 40세 김진성과 KS 맞대결 꿈꾼다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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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중 1년 선후배 사이…정규시즌서는 홀드왕 경쟁

이미지 확대 SSG 랜더스 노경은(오른쪽)과 LG 트윈스 김진성

SSG 랜더스 노경은(오른쪽)과 LG 트윈스 김진성

[김경윤 촬영]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41)과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 김진성(40)의 인연은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선수는 성남중 야구부 1년 선후배 관계로, 어린 시절 프로 선수의 꿈을 함께 키웠다.

노경은과 김진성은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를 누렸고, 2021시즌 뒤엔 각각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함께 겪었다.

두 선수는 은퇴 위기도 함께 극복했다.

노경은은 SSG에, 김진성은 LG에 새 둥지를 튼 뒤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홀드왕 타이틀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노경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77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3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로 홀드 1위를 차지했고, 김진성은 78경기 6승 3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로 홀드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

노경은은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 2차전에 모두 등판해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진성은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탠 뒤 한국시리즈(KS)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노경은은 김진성과 KS에서 불펜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꿈꾼다.

그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준PO 3차전을 앞두고 "진성이와 함께 불펜에서 맞대결을 펼치면 참 낭만적일 것 같다"며 "그 모습을 만들기 위해 꼭 KS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진성에게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에 "(홀드왕 경쟁) 게임은 끝났다"며 웃은 뒤 "편하게 해라. 꼭 올라가서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노경은은 또 아내를 떠올리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그는 "아내는 내가 부담을 느낄까 봐 평상시처럼 행동한다"며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노경은의 아내는 지난 달 29일 응급실로 이송된 뒤 '중요한 시기에 빠지면 안 된다'며 병원을 찾은 남편을 야구장으로 돌려보냈다.

노경은은 그날 롯데 자이언츠전 경기 시작을 한 시간 앞두고 경기장에 도착하고도 홀드를 올려 팀 승리를 지켰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3일 17시2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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