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데이터 전문기업 '시스테크', ETRI로부터 10억원 프리A 투자유치

도시규모 3D서비스 전문기업 시스테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에트리홀딩스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기술출자와 현금투자가 병행된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ETRI는 3D 영상처리기술과 위성영상 기반 3D 메시모델 생성기술 등 핵심기술을 시스테크에 이전하며 기술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시스테크는 국토교통부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과 상용화 사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산 드론 제작 및 운영기술을 활용해 도시 규모의 고해상도 3D 메시모델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는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남원시, 성남시 등 주요 도시에 3D 데이터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투자기관들은 시스테크의 도시규모 3D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시티 구축과 디지털트윈 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밀한 3D 도시 데이터에 대한 시장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성진 시스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기술과 자금을 활용해 위성영상 기반 3D 서비스 사업과 국산 3D 모델 제작·서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드론기반 서비스에서 위성영상을 활용한 광역 3D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스테크는 올해 1월 자체 개발한 3D 데이터 탑재형 가시화 소프트웨어 '7Eyes(세븐아이즈)'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해당 솔루션은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획득했으며, 조달청 혁신제품에도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3D 도시 데이터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테크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