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신동 야말…'바르셀로나 10번'의 새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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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민 야말

스페인 축구의 '초신성' 라민 야말(18)이 세계적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10'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스페인 라리가의 바르셀로나 구단은 17일(한국시간) "야말이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등번호 10번을 단다"고 발표했습니다.

야말은 바르셀로나와 2031년까지 계약 연장에 서명한 이날 후안 라포르타 구단 회장으로부터 등번호 10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바르셀로나는 내년까지였던 야말과의 계약을 2031년 6월 30일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고, 야말이 지난 13일로 만 18세가 되자 이날 새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41번을 달고 1군에 데뷔했고, 27번으로 빛을 발했으며, 19번으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면서 "이제 10번을 달고 자신의 기준을 높일 때"라고 야말의 등번호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10번은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해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이상 브라질)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인터 마이애미) 같은 세계적 스타들이 달았던 등번호입니다.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난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한 뒤에는 안수 파티가 10번을 달았습니다.

다만 '제2의 메시'로 평가받던 파티는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채 최근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연장한 뒤 AS모나코(프랑스)로 1년 임대됐습니다.

아프리카계로 스페인에서 태어난 야말은 7세부터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면서 일찌감치 잠재력을 뽐냈습니다.

2023년 4월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최연소 기록인 15세 290일에 라리가 경기에 출전해 1군 데뷔한 그는 2023-2024시즌부터 주전급으로 뛰며 라리가 최연소 선발 출전(16세 38일)과 득점(16세 87일)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2024-2025시즌엔 라리가 35경기 9골을 포함해 공식전 55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국왕컵(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에서 정상에 오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아울러 2023년부터 스페인 성인 국가대표로 뛰면서 자국 대표 선수 최연소 A매치 출전과 득점(16세 57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최연소 출전(16세 338일) 기록 등도 작성했습니다.

한편,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말은 18번째 생일 파티에 왜소증을 지닌 장애인을 공연자로 등장시켰다는 의혹으로 스페인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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