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나이차' 로맨스·이정재 은퇴설까지…'얄미운 사랑' 터졌다 [종합]

1 week ago 8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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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사랑'이 이정재, 임지연, 김지훈, 서지혜가 다른 모습을 예고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이정재와 임지연은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이전과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와 정의 실현에 목매는 연예부 기자의 디스 전쟁, 팩트 폭격, 편견 타파 드라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별의별 사건이 터지는 스펙터클한 연예계에 얄미운 악연으로 얽힌 톱스타와 연예부 기자의 앙숙 호흡을 보여준다. '굿파트너', '알고있지만'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한 김가람 감독과 '닥터 차정숙'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정여랑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가람 감독은 "미움으로 시작해 이해하고, 그게 사랑으로 넘어가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얄미운 사람이 얄미운 사랑이 돼 가는 과정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사랑 얘기가 아니라 편견에 대한 타파하는 이야기"라며 "저에 대한 편견도 타파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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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형사 전문 국민 배우 '임현준'으로 유쾌하고 노련한 코믹 연기를 펼친다. 임현준은 예상치 못한 기회를 통해 '착한형사 강필구'의 주인공이 된 후, 작품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오르게 되는 인물이다. 시리즈의 승승장구와 화려한 국민 배우의 삶에 고민
없을 것 같은 임현준이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고충이 존재한다.

임지연은 연예부로 자리를 옮기게 된 기자 '위정신'을 연기한다. 최연소 기자상까지 받을 정도로 정치부의 에이스로 통하던 위정신은 거대 비리 사건에 휘말리며 자리를 잃게 되는 인물. 인기 K-POP 아이돌의 이름도, 국민 드라마의 제목도 모르던 '연예계 알못' 위정신이 새로운 자리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뽐낼 수 있을지, 그의 좌충우돌 연예부 적응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정재의 '얄미운 사랑' 출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리즈 이후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이정재는 "임지연 씨가 저를 꽂아 주셨다"며 "그래서 감사하게도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임지연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전작들이 장르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라 가볍고 발랄한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며 "덥석 물었다"고 했다.

또 "(임지연이) 현장에서 저를 정말 괴롭힌다"며 "그래서 '왜 이렇게 괴롭히냐'이렇게 하는데, '재밌잖아요' 하더라. 그래서 '아, 재밌으려고 나를 꽂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임지연이 "제가 꽂은 건 아니다"며 "선배님이 대본을 재밌게 봤다는 얘길 듣고 조심스럽게 '어떻게 보셨냐'는 문자를 보냈다"고 반박했다.

임지연도 '얄미운 사랑' 출연 이유에 대해 "고난을 겪는 인물을 많이 하다 보니 제 나이대에 맞는 유쾌한 인물을 하고 싶었다"며 "그런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꼽았다. 그러면서 "가장 큰 변화는 대중문화에 관심 없던 위정신이라는 인물이 톱스타를 만나고, 다양한 콘텐츠를 보며 변해가고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연예부 기자분들과 라운드 인터뷰가 있어서 지켜봤는데 각기 다른 모습이 있더라"며 "그래서 저에게 출발하자 싶었다"고 캐릭터의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임지연과 이정재는 실제로는 소속사 대표님과 소속 배우이기도 하다. 더불어 18세 나이 차이를 극복한 로맨스가 예고돼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임지연은 "극에 몰입하다 보니 구박도 하는데, 다 받아주신다"며 "그게 연기를 넘어서 '찐' 호흡이 나오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첫 촬영 때는 아니었는데, 점점 (구박이) 심해지는 거 같다"고 했다. 임지연은 "그 어떤 또래 배우보다 편했다"고 말하자, 이정재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니, 편하지"라고 리액션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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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은 야구 선수 출신의 스포츠은성 사장 '이재형'으로 분한다. 전 국민이 사랑하던 스포츠 스타에서 스포츠은성의 사장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이재형은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한 여자에게 직진하는 불도저 사랑꾼 면모가 매력적인 인물이다.

서지혜는 스포츠은성 소속의 전무후무한 최연소 연예부 부장 '윤화영'을 맡았다. 윤화영은 유일하게 위정신을 넉다운시킬 수 있는 신들린 말발과 특종을 잡아채는 날카로운 촉의 소유자로, 냉철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 완벽한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던 윤화영에게 사사건건 부딪치는 연예부 새내기 위정신과 신경 쓰이는 새로운 상사 이재형이 등장하며 복잡다단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난다.

김지훈은 그동안 악역과 선 굵은 액션을 주로 선보여왔다면, "이번에는 액션이 한 장면도 없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윤화영과 이재형의 로맨스를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서지혜는 캐릭터 윤화영에 대해 "작품을 위해 누군가를 참고하기엔, 이상할 수 있는 사람이라 없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특종을 위해 작은 걸 크게 부풀리고 이러는 사람인데, 저는 그런 사람을 겪어보진 못했다"며 "과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이미지와 느낌만 가져가려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얄미운 사랑'으로 기사 헤드라인을 만들어보라는 질문에 "[단독] 이정재 연기 그만할래"라고 말하며 '은퇴설'을 언급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가람 감독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이정재, 임지연 배우의 색다른 코믹 연기의 향연을 편안하게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첫 방송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어렵지 않고, 힘들이지 않으며 편안하게 웃으며 보실 수 있는 드라마다. 웃을 준비, 즐길 준비 하시고 드라마와 함께해 주시면 배우들이 마음껏 시청자분들을 웃겨드릴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얄미운 사랑'은 11월 3일 첫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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