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한국 찾은 페더러 "그동안 K-팝 등 한국 놀라운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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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유니클로 초청…유소년 선수들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

이미지 확대 13일 유니클로 행사에 참석한 페더러.

13일 유니클로 행사에 참석한 페더러.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세계 여행'에 참석한 페더러가 인사하고 있다. 2025.10.13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1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유소년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페더러는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세계 여행' 행사에 참여해 유소년 선수들과 레슨과 게임, 질의응답, 사진 촬영 등을 함께 했다.

이 행사는 페더러의 후원사인 유니클로가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2023년 8월 미국 뉴욕, 2023년 10월 중국 상하이, 지난해 5월 프랑스 파리에 이어 이번 서울이 네 번째다.

페더러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07년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벌인 현대카드 슈퍼매치 이후 이번이 18년 만이다.

페더러는 행사 시작 전 인터뷰에서 "지난 방문 이후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그 사이 한국은 기술적인 면이나 K-팝 등 여러 분야에서 놀라운 발전과 혁신을 이뤘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미지 확대 13일 유니클로 행사에 참석한 페더러(왼쪽)

13일 유니클로 행사에 참석한 페더러(왼쪽)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세계 여행'에 참석한 페더러가 유소년 선수의 샷을 지켜보고 있다.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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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0차례 우승한 페더러는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켜 최장 연속 기간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에서도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한국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나라"라며 "제가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과 동기를 전달해 이 중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페더러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와서 더 의미 있는 방문이 됐다"고 기뻐하며 "다음에 한국에 올 때는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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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니클로 행사에 참석한 페더러.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세계 여행'에 참석한 페더러가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5.10.13
eastsea@yna.co.kr

페더러는 20명의 유소년 선수를 상대로 직접 공을 받아주며 레슨을 진행했고, 정해진 곳으로 공을 보내는 게임도 함께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또 이날 코트에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16강에 오른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 오리온 감독과 원더걸스 유빈 등이 나와 팬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페더러는 유소년 선수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경기 시작 전에 긴장될 때 어떻게 이를 이겨내느냐'는 질문을 받고 "관점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미지 확대 13일 유니클로 행사에 참석한 페더러(오른쪽)

13일 유니클로 행사에 참석한 페더러(오른쪽)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세계 여행'에 참석한 페더러가 유소년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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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테니스도 물론 중요하지만, 넓게 보면 세상에서 테니스는 하나의 취미고,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라며 "긴장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시험을 볼 때도 5분 정도 지나면 긴장이 풀리는 것처럼 테니스도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또 상대 선수도 긴장되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너무 그 긴장되는 상황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팁을 전했다.

페더러는 며칠 더 한국에 머물며 유니클로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3일 19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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