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골의 자신감'…오현규 "제 장점은 더 날카로운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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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나가면 셀틱이랑 맞붙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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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양=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럽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자신감 가질 수 있는 부분이죠."

홍명보호의 '젊은 스트라이커' 오현규(23·헹크)가 스피드와 득점력을 앞세워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주민규(34·대전),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과의 주전 경쟁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오현규는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시작된 대표팀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주전 경쟁은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하다"며 "경기를 많이 뛰든 못 뛰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공격수는 골을 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헹크에서 뛰는 이번 시즌 10골(정규리그 7골·컵대회 3골)을 터트리며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헹크에서 주로 후반전 투입돼 해결사 역할을 맡아온 오현규는 짧게 주어진 시간 동안 최고의 결정력을 과시하며 매서운 발끝 감각을 과시했다.

오현규는 홍명보호에서 주민규, 오세훈과 스트라이커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아무래도 스피드가 아닐까요. 스피드에서는 좀 더 자신이 있다"며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이 있을 때 더 날카롭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현규는 A매치 15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오세훈(6경기 2골), 주민규(8경기 2골)와 득점에서는 동률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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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음을 비우다 보니 소속팀에서도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벨기에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을 돌아보면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성실하게 준비했던 노력이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규의 소속팀인 헹크는 벨기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우승 확률이 높다. 우승을 확정하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도 나설 수 있다.

그는 "팀이 UCL에 나가면 직전 소속팀인 셀틱(스코틀랜드)과 만나고 싶다"며 "'내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셀틱 파크에 가서 증명하고 싶다. 그게 큰 동기부여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셀틱에서 활약하는 양현준(22)에 대해서도 "(양)현준이가 힘든 상황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것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대견하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17일 17시2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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