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라더스’ 김시우(30) 안병훈(34) 강성훈(38) 최승빈(24)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총상금 990만달러) 대회를 준비했다.
국내 기업인 CJ그룹이 메인 스폰서로 나선 이번 대회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에서 열린다. 총 156명의 PGA투어 선수가 참가하는 풀필드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 2년간 PGA투어 시드, 올해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 이틀 전인 29일엔 연습라운드가 진행됐다. 출전 선수들은 드라이빙 레인지, 연습 그린, 코스 등에서 자유롭게 연습을 진행한 가운데, CJ 모자를 쓴 김시우 안병훈 최승빈을 비롯해 강성훈까지 네 명의 한국 선수가 오전 10시반쯤부터 연습 라운드에 나섰다. PGA투어 카드를 잃은 강성훈은 2019년 이 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고,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뛰는 최승빈은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3번홀(파4) 티잉 구역에서 만난 K-브라더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코스를 돌고 있었다. 김시우 등 네 명의 선수는 차례로 티샷을 한 뒤 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여유롭게 페어웨이로 걸어갔다. 티잉 구역과 페어웨이, 그린에서 네 선수의 대화와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K-브라더스는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2021년과 2022년 이경훈(33)이 AT&T 바이런넬슨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시우는 2023년 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엔 김시우 안병훈 강성훈 최승빈 임성재 김주형 등 한국 선수 6명이 출전한다. 당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성현(27)은 지난 27일 끝난 취리히 클래식 결과 조셉 브람렛(미국)에게 순위가 밀려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이경훈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다.
그중 김시우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하루 전 PGA투어 홈페이지가 발표한 이번 대회 파워랭킹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주 전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임성재(27)는 3위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셰플러,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