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3점 홈런 앞세워 NC 꺾고 2연승
지난해 공동 다승왕 두산 곽빈, 키움 상대로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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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비로 무려 1시간 4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한화가 5-4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이나 지난 뒤에 경기가 재개돼 결국 한화의 5점 차 승리로 끝났다.
전날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1, 2위 팀 맞대결에서 이날 승리를 거둔 한화는 4연승(1무 포함)을 이어가며 41승 1무 27패를 기록, LG(40승 2무 27패)를 2위로 밀어내고 1위가 됐다.
한화가 1위가 된 것은 5월 13일 LG와 공동 선두 이후 33일 만이다.
LG는 3회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을 만들었다.
4회에도 LG는 2사 만루에서 다시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훌쩍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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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한화는 4회말 대거 4득점 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한화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이도윤의 적시타가 나왔고 이때 LG의 3루 송구 실책으로 1루에 있던 채은성까지 홈을 밟아 3-4로 추격했다.
2사 2루에서 나온 최재훈은 2루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LG 2루수 신민재가 이를 잘 잡았으나 1루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4-4 동점이 됐다.
5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1사 1루에서 노시환이 왼쪽 2루타를 터뜨려 1루에 있던 안치홍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채은성의 타석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 뒤에 재개됐다.
경기 재개 후 채은성의 안타로 곧바로 6-4로 달아난 한화는 이도윤의 2루타, 최재훈과 이원석의 안타 등이 이어지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순식간에 9-4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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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A 타이거즈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겨 이틀 연속 승리를 따냈다.
34승 1무 33패가 된 KIA는 7위를 유지했다. 6위 SSG 랜더스(34승 2무 32패)와는 0.5경기 차이다.
KIA는 3회 1사 2, 3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NC 선발 로건 앨런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3점 홈런을 때렸다. 최형우의 시즌 11호 홈런이다.
KIA는 7회초 2사 1, 3루 최형우 타석에서 NC 투수 배재환의 폭투로 3루에 있던 김규성이 홈을 밟아 4-0을 만들었다.
NC는 7회말 김휘집이 2점 홈런을 작렬, 추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8회말 1사 만루에서 박건우 삼진, 손아섭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장면이 아쉬웠다.
KIA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은 6⅔이닝을 피안타 1개, 사사구 2개, 삼진 9개, 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을 거뒀다.
6회 2사까지 NC에 1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출루 한 번만 허용했을 정도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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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물리치고 역시 2연승을 따냈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7⅔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곁들여 2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올 시즌을 뒤늦게 시작했던 곽빈은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이름값을 못 했다.
지난해 15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곽빈의 승리는 지난해 9월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62일 만이다.
키움 선발 신인 정현우는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비자책 3실점으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6회 대타 임지열의 2점 홈런으로 따라붙은 키움은 10개 팀 중 처음으로 시즌 50패(20승 2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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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SG는 롯데와 홈 경기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6회 결승 솔로 홈런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최근 3연패 중이던 SSG는 34승 2무 32패를 기록, 6위를 유지했다.
4연승 달성에 실패한 롯데는 37승 3무 30패로 3위를 지켰다.
6회 SSG 선두 타자 에레디아의 홈런 한 방이 승패를 갈랐다.
에레디아는 롯데 선발 이민석의 3구째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
롯데는 8회초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전준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SSG 선발 투수 드루 앤더슨은 7이닝을 피안타 5개, 사사구 1개, 삼진 11개로 역투해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대구에서는 kt wiz가 삼성 라이온즈를 16-4로 대파하고 4위(36승 3무 31패)로 올라섰다. 4위였던 삼성이 5위(36승 1무 32패)로 밀렸다.
kt는 이정훈, 장성우, 안현민, 멜 로하스 주니어, 문상철 등 홈런 5방을 몰아치며 5회까지 11-2로 앞서 전날 10-3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대승을 거뒀다.
emailid@yna.co.kr,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5일 21시53분 송고